'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퀸스칼리지에서 의학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신경과 전문의로 일했으며 컬럼비아대학에서 신경정신과 임상 교수를 지낸 올리버 색스의 작품이다.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증 환자부터 현실과 완전히 격리될 정도로 중증의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들까지, 올리버 색스가 엄밀히 관찰하고 따뜻하게 써낸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의 독특한 임상 기록을 담은 책이다.올리버 색스가 실제로 만난 환자들 가운데 가장 기괴하고 슬프고 감동적인 24가지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한 기록을 보면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는
시대가 참 좋아졌다. 햄버거나 커피를 차에서 탄 채로 주문(드라이브 스루 Drive Through)하듯 이젠 도서관 책도 차량 운전석에서 빌리고 반납한다. 인천시립 미추홀도서관은 서구 청라호수공원 청파나루 주차장에 '북 드라이브' 1호점을 개점해 1월부터 시범 운영중이다.도서관 홈페이지 전용 코너에서 미리 예약을 하면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북 드라이브에 진입해 창문을 열고 무인 부스에 도서관 회원증을 인식하면 자판기처럼 책이 나오는 방식이다.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북 드라이브 부스 내부에서 대출·반
독서토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이 전국적으로 한창이다. 서울도서관은 서울시 독서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20년 한 해 동안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나누어 독서 대상별 추천 책을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책은 올 한 해 동안 서울시 도서관에서 시민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2020년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책’은 서울시 도서관 사서와 시민 90여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여 지난 2019년 3월부터 27차례의 토론 회의를 거쳐 151권
지난 2008년 국방부로부터 불온서적으로 낙인 찍힌 출판사와 저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11년 만에 승소한 이후 국방부에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소송을 낸 출판사와 저자들이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 탓에 표현의 자유와 명예를 훼손당했음이 인정된다며 국가를 향해 손해 배상에 나설 것을 판결했다.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는 '우리들의 하느님', '대한민국 史, '나쁜 사마리아인들', '지상에 숟가락 하나',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등 대중 교양 서적 및 문학작품 23권을 '불온도
#.서울 삼성실업학교에 다닌 박점순 씨는 올해로 꼭 72세다. 그는 서울시 문해교육을 통해 평생의 소원인 글을 깨우칠 수 있었다. 박 씨는 “신문을 삼겹살 구워 먹을 때 깔고, 신발 모양 잡으려고 끼워놓고 있었다. 신문에 수많은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있는데 글을 모르니 그저 종이일 뿐이었다”며 “지금은 글을 배워 신문도 읽고 올 겨울엔 책도 썼다”고 자랑했다.문해교육은 문자해독 능력을 포함한 사회적·문화적으로 요청되는 기초생활능력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학습프로그램이다.서울시가 올해부터 성인 문해교육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배우 김혜윤과 함께하는 기부 바자회가 열린다.온라인 서점 예스24는 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숲모험 놀이터 앞에서 ‘2020 신년 맞이 기부 바자회’를 개최했다.예스24가 제작 협조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스리고등학교 도서관 내에 비치됐던 중고 도서 중 1만여 권을 나누는 행사다. 입장료 1000원을 내면 소지한 가방에 원하는 만큼 도서를 가져갈 수 있고 입장료는 YES포인트, YES머니 또는 현금으로 지불 가능하다. 바자회 수익금은 모두 NGO 단체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기부된다.바자
인천 연수구립공공도서관은 지역의 자발적 독서 환경 조성 및 토론 문화 확산을 위해 이달 3일부터 독서동아리 지원 사업에 참여할 동아리를 모집한다.지원대상은 연수구 내에서 정기적인 독서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6인 이상으로 구성된 동아리로 활동 계획의 구체성, 지원의 타당성, 지역사회 공헌 여부 등의 기준에 의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지원 독서동아리로 선정되면 활동 장소와 토론 도서를 지원받을 수 있다.신청을 희망하는 동아리는 오는 17일까지 연수구립공공도서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
지난해 도서정가제 폐지를 원하는 국민 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들의 이 같은 청원에 정부는 완전도서정가제에 대해선 부정하면서도 도서정가제 자체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2019년이 막을 내리고 2020년이 도래하면서 도서정가제 재검토 시한인 11월이 다가오면서 도서정가제에 대해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내에서 도서정가제와 관련된 논의가 출발한 시점은 1999년 7월 서점조합연합회에서 문화관광부에 ‘저작물의 정가유지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 의원 28명이 발의한 때다. 당시 가격 경쟁을 제한한다는 점, 이미 유
조선 말 전주에서 발간된 책을 통칭한 '완판본(完板本)'이라는 한자가 적힌 최초의 문헌이 발견됐다. 최근 완판본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이태영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경태를 통해 '소미가숙점교부음통감절요(少微家塾點校附音通鑑節要)'라는 책을 손에 넣었다.1916년 다가서포라는 전주 옛 서점에서 발간한 이 책의 표지에는 '대통감완판십칠자십(大通鑑完板十七字十)'이라고 쓰여 있다. '완판'이 적인 걸로 보아 전주에서 간행한 책이라는 의미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동안 완판본은 서울에서 펴낸 경판본(京板本)과는 달리 명칭을 공식적으
올해로 등단 20년을 맞은 김민정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44편의 시가 담겼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시인으로서의 의지, 소명을 엿볼 수 있다. 시집을 관통하는 화두는 '곡두'다. 눈앞에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환영을 의미한다.김 시인은 그간 시에서 여성의 문제를 다루며 당사자성을 기반으로 한 생생한 내러티브를 담았다. 이번 시집 또한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데, 지평이 확장됐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면서도 깊게 보지 않았던 이웃들,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해외 여성들의 삶까지 반추한다."눈도 예쁜데 눈이 예쁜데
1985년 '민중시 2'를 통해 등단한 김형수의 시집이다. 탄탄한 내공과 솔직함이 느껴진다. 고마운 일은 고맙다고 미안한 일은 미안하다고 화가 나는 일은 화난다고 슬픈 일은 슬프다고 한다."멀리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가/ 제 무덤을 파는 노인처럼 보였다// 쉬는 날 마포 삼층에 앉아 담뱃불을 붙일 때면/ 연기 같은 영혼 천삼백 개가 파는 천삼백 개의 무덤이 보인다// 나도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나는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 전문)그는 "시인을 성자로 알던 시절이 너무나 그립다"며 "24년이나 휴지기를 두었지만 나의 옛
경찰대학 도서관이 백범 김구 선생의 이름을 딴 '김구 도서관'으로 재탄생한다.경찰청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현재 경찰청장)을 지낸 김구 선생과 경찰의 특별한 인연을 기리고 그의 유지를 이어가자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했다.전국 일반 공공시설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경찰대학 도서관에 김구 선생의 이름이 사용되는 것이다.김미 김구재단 이사장은 "경찰 교육생들의 마음속에 김구 선생의 사상과 정신이 굳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gustn1416@newsnbook.com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볼드저널'이 12월 23일, 15호 ‘부부 위기(Dear My Beloved Enemy)’편을 출간했다고 밝혔다.현대를 살아가는 3040 세대가 처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삶을 꾸려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탐구하는 '볼드저널'은 명확한 관점과 감도 높은 취향으로 모던 파더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볼드저널'이 15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신간에는 ‘부부 위기’를 주제로 부부 혹은 연인이라면 직면할 수 있는 위기를 조명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창의적인 결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강원도 강릉시 평생학습관(관장 권용순)에서는 강릉지역의 인문유산 중 강릉의 설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만화로 보는 강릉 설화' 책자를 제작해 보급한다고 27일 밝혔다.이 책자에는 '기마봉과 옥랑', '수로부인과 헌화가', '정씨가의 딸' 등 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총 10편의 설화를 담고 있다.책자는 관내 도서관과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평생학습관 홈페이지 e-Book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시 관계자는 "강릉지역의 지역 인문 콘텐츠 제작 보급을 통해 강릉시민들이 어려서부터 우
[신간] 랜섬 릭스 '시간의 지도'소설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의 네번째 이야기다. 랜섬 릭스는 3부작으로 완결된 듯했던 시리즈에 탁월한 상상력과 필력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주인공 제이콥은 고등학교를 마치기로 마음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정신 나간 아이 취급을 받으며 정신병원에 끌려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그 때 페러그린 원장과 이상한 아이들이 나타나 그를 구해준다. 미국 플로리다로 오게 된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은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며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태평한 나날은 제이콥의 할아버지인 에이브의
대전예술의전당(관장 김상균)은 2019년 자체적으로 운영한 교육프로그램인 가 청소년 체험교육에 효과적이었음을 인정받고 자유학기제의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12월 20일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으로부터 ‘교육기부 유공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상은 2016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2017년 대전교육청 자유학기제 유공자 교육감 표창에 이어 동일 프로그램 세 번째 수상이다.대전광역시 소재의 행정기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서 실시한 교육 프로그램이 심사 대상이었으며, 총 12개의 선정 기
서울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지명에 얽힌 역사문화 자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강북구 지명이야기’를 발간했다.강북구는 지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책자를 제작했다고 밝혔다.책자에는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강북구의 연혁과 함께 지명의 의미와 유래, 내력이 기재됐다. 아울러 동별, 자연환경별, 도로별로 내용이 구분돼 있다. ‘우리 동의 지명’에서는 미아동, 번동, 수유동, 우이동으로 나뉘어 있는 법정동별로 항목을 정리했다. 행정동 명칭과 자연촌락 외에도 고개, 계곡, 바위, 약수터 등을 다뤘다.
폐쇄적이고 답답한 분위기였던 도서관이 변화하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매년 방문객이 줄어들던 도서관이 과거 모습을 벗고 정형화된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에서는 최근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평가받던 대전학생교육문화원이 현대적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대전학생교육문화원 도서관이 지난 16일 어린이자료실 확대 및 시민친화적 공간 신설 등 3개월 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원했다.중구 목동에 소재한 학생교육문화원은 1988년에 개원해 현존하는 대전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오랜 기간
점차 프랜차이즈 카페가 스터디카페로 변모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엔 비교적 개인 카페보다 규모가 큰 데 더해 다양한 수입 활로를 모색하기에 부담이 없지만 개인 카페 자영업자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카페에 무인화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카페에도 부는 등 다각도로 변화를 주고 있지만 개인 카페의 고충은 여전히 해갈되지 않은 상태다.소규모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개인 사무를 보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인쇄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보다 약 50년 앞선 금속활자본으로 추정되는 ‘석가여래행적송(釋迦如來行蹟頌)’을 보관하고 있다는 소장자 주장이 제기됐다.제주도에 거주하는 장윤석 씨는 최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장 중인 ‘석가여래행적송’ 상권을 공개했다. 그는 "직지(直指)보다 50여 년 빠른 1328년 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공식적인 연구를 촉구했다.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원본격의 석가여래행적송은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된 발간 연대 미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