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가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차 있다.&nbsp; 이선규 기자 yongdsc@newsnbook.com<br>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가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차 있다.

점차 프랜차이즈 카페가 스터디카페로 변모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엔 비교적 개인 카페보다 규모가 큰 데 더해 다양한 수입 활로를 모색하기에 부담이 없지만 개인 카페 자영업자의 경우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카페에 무인화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카페에도 부는 등 다각도로 변화를 주고 있지만 개인 카페의 고충은 여전히 해갈되지 않은 상태다.

소규모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공부를 하는 학생이나 개인 사무를 보기위해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카페 오픈부터 마감때까지 있는 손님이 더러 있다. 혼자서 4인석 또는 6인석에 앉아 노트북, 자료, 책 등으로 배치하고 앉아 12시간 머물기도 한다”면서 “카페는 음료를 마시며 대화와 만남의 장소다. 공부와 업무 또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음료 팔아 가계 월세내고 직원과 알바 급여에 원재료와 공과금까지 부담하기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이런 상황에서 종일 카페를 독서실과 사무실로 이용하시는 손님의 적정 이용시간을 제한해야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 모 씨는 “국내 창업 시장은 경제 상황, 트렌드에 민감해 창업자들이 창업 아이템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경기불황에 따른 상권 침체, 인건비 상승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최근엔 뜨는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받는 업종이 ‘스터디카페’라며 ”어느 지역에서든 스터디카페가 우후죽순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나 학군이 형성된 지역엔 더욱 그렇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스터디카페 창업자는 “스터디카페 점포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현재의 매출이 꾸준히 지속되리란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창업자들이 스터디카페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미래를 담보할 순 없다. 스터디카페가 시대 흐름에 맞는 카페이긴 하지만 창업자들은 많은 정보를 얻은 뒤에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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