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9월 청명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이색 관광지가 가을 여행객을 손짓한다. 울긋불긋 가을 옷을 입기 시작하는 대표 관광지 5곳은 다채로운 매력을 느끼며 여유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바라기, 팜파스, 상사화 등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이 펼쳐져 있어 황홀한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매혹적인 가을 속으로 들어가보자.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SNS는 국내여행 가볼만한 곳을 추천소개한다.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1. 태안 청산수목원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200여 종의 연꽃, 수련을 비롯해 다양한 수생식물과 나무, 야생화가 사는 태안의 청산수목원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도 알려져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장소이다.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꽃이 가득한 연원, 화가 ‘밀레’의 화폭 속으로 들어온 듯한 ‘밀레 정원’, 메타세쿼이아 길, 미로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특히 8월부터 개화해 가을에 절정인 팜파스가 지금 시기에 가장 아름답다. 갈대나 억새에 비해 키가 훌쩍 큰 팜파스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이 깃발 같기도, 천사의 깃털 같기도, 흔드는 손 같죠. 햇볕을 등지고 서면 팜파스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태안 청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 태안 청산수목원

-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연꽃길 70

-운영시간 : 봄(4~5월) 09:00~일몰 시 (입장 마감 : 일몰 1시간 전) / 하절기(6~10월) 08:00~일몰 시 (입장 마감 : 일몰 1시간 전) / 동절기(11~3월) 09:00~일몰 시 (입장 마감 : 일몰 1시간 전)

-이용요금 : 12~3월 (성인 6,000원 / 청소년 5,000원 / 유아 4,000원) 4~8월 중순 (성인 10,000원 / 청소년 7,000원 / 유아 5,000원) 8월 하순~11월 (성인 11,000원 / 청소년 8,000원 / 유아 6,000원)

-문의 : 041-675-0656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2. 연천 호로고루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의 호루고루는 지형이 표주박, 조롱박같이 생겨 붙은 이름이다. 개성과 서울을 연결하는 요지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성터이다.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호로고루에 대한 1차 발굴조사는 2000년 11월부터 2002년 5월까지 이루어져 성벽의 축성방식과 구조에 대한 확인이 이루어졌다. 호로고루 성벽 전체 둘레는 401m로 남벽 161.9m, 북벽146m, 동벽 93.1m로 내부 면적은 606㎡이며 약 28m 높이의 현무암 절벽에 위치하고 있다.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동쪽벽은 여러 번에 걸쳐 흙을 다져 쌓은 위에 돌로 성벽을 높이 쌓아 올려 석성과 토성의 장점을 적절하게 결합한 축성술을 보여주고 있다.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널따랗게 펼쳐진 공간에 푸른 잔디밭이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해바라기 밭이 절경이다.

연천군에서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호로고루 성터에 해바라기 밭을 만들어 통일바라기 축제를 개최해 왔다.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연천 호로고루 / 한국관광공사 제공

하늘과 가깝게 있는 성곽에 펼쳐져 있는 해바라기 밭은 꼭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하다. 성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임진강도 보이니 해바라기와 기념사진을 찍은 후, 같이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 연천 호로고루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31-839-256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3. 영광 불갑산

상사화는 붉은 융단 같기도, 얼굴에 드리운 속눈썹 같기도, 불타는 불꽃같기도 해 많은 예술가와 이야기꾼들에게 영감을 주는 꽃이기도 하다. 영광 불갑산에서는 이맘때에 절정인 상사화 꽃길을 만날 수 있다.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그 붉은 꽃바다에 풍덩 빠지는 기회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에 있다.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에서 열리는 축제로, 꽃무릇을 포함해 진노랑상사화와 분홍상사화 등이 서식해 상사화축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무엇보다 축제의 재미는 걸으면서 즐기는 꽃구경에 있다. 불갑산 자락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다. 불갑사 가는 길은 물론, 등산로와 개천가에도 꽃무릇이 지천이다. 무려 330만 ㎡ 숲에서 꽃이 한꺼번에 피어 황홀할 정도다.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감상 포인트는 일주문에서 해탈교로 이어지는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 부도 밭 등이다. 생태 숲길과 불갑사 앞 군락지는 울창한 숲 속 평지 꽃밭이 주는 매력이 있고, 부도 밭은 완만한 언덕이 주는 리듬감이 있다.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백제 시대 고찰로 알려진 불갑사도 꽃무릇 탐방지다. 384년(침류왕 1)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들어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갑사는 대웅전(보물 830호)이 특이하다. 여느 절집과 달리 정문을 열면 부처의 옆모습이 보인다.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영광 불갑산 / 한국관광공사 제공

대웅전 지붕 꼭대기 한가운데 있는 귀면보주(악을 제거하고 원하는 것을 갖게 하는 도깨비 얼굴 모양 보주)와 대웅전 왼쪽에 있는 일광당도 시선을 끈다. 승당으로 쓰이는 일광당은 울퉁불퉁 휜 나무를 다듬지 않고 사용해 마음에 오래 자연으로 남는다.

※ 영광 불갑산

-위치 :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61-350-5269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4. 시흥 갯골생태공원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과 옛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붉은발농게, 방게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시흥갯골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으로 시흥시의 생태환경 1등급 지역이며, 2012년 2월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가을에는 댑싸리 군락이 절정이다. 최근에는 이 댑싸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과 낮지만 아기자기하게 뭉친 모양이 꼭 동화 속 삽화와도 같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시흥 갯골생태공원에는 바로 이 댑싸리 군락이 있다. 여행과 더불어 사진 남기기를 즐기는 여행자라면, 댑싸리와 함께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보자.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염전 체험장을 지나 잔디밭을 가로지르면, 갯골생태공원의 랜드마크인 흔들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흔들 전망대는 건물 6층 높이와 비슷한 목조 전망대이다. 이곳에 오르면 공원을 감싸 안은 갯골이 뚜렷하게 보인다. 전망대에 설치된 고배율 망원경은 생동감 넘치는 갯골의 생태를 보여준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시흥 갯골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 제공

렌즈를 통해서는 더욱 생생하게 흔들거리는 갈대숲과 물 위를 유영하는 새들을 볼 수 있다. 갯골 너머에 펼쳐진 습지 지역은 과거 염전이 있던 자리로, 지금은 붉은 칠면초와 퉁퉁마디가 군락을 이루며 새로운 생태계를 이뤄가고 있다.

※ 시흥 갯골생태공원

-위치 :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운영시간 : 연중무휴 (안내데스크 운영시간 09:00~18: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031-488-69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5. 보은 말티재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서는 절로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그래서인지 창문을 내리고 계절을 만끽하는 드라이브 여행에 제격이다. 길이 험해 버스 시동이 꺼지던 일은 추억이다. 도로가 지금 모습으로 정비된 후 승용차부터 픽업트럭, 버스, 자전거까지 바퀴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열린 드라이브 코스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장재저수지에서 해발 430m 정상까지 약 1.5km 거리로,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표지판 옆에 세운 세조의 조형물이 말티재의 시작을 알린다. 지금은 황매화 1만 8000주가 이제나저제나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 중이다. 노란 매화 향에 취해 굽이마다 설치된 반사경을 놓치지 말자. 핸들을 좌우로 돌릴 때, 반대편 차량을 확인하며 안전 운행할 것.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말티재전망대는 2층 꼬부랑길카페를 지나 전시관을 통과하면 나온다. 초록 나뭇잎 모양 나선형 전망대가 눈에 띈다. 전망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동시 수용 인원 70명이다. 높이 20m 전망대에 오르면 열두 굽이 말티재가 한눈에 잡힌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툭 튀어나온 전망대 끝을 향해 조심스레 발을 내디딘다. 나무 덱이 바람에 흔들려 아찔한데, 고갯마루에 이르러 굽어보는 장쾌한 전망이 긴장하고 올라온 고갯길 드라이브와 맞바꿀 선물이다.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보은 말티재 / 한국관광공사 제공

※ 말티재전망대

-위치 :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명 장재리 산4-14

-운영시간 : 9:00~18:00

-기타 정보 :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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