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서점들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대형온라인서점이 등장하면서다. 사람들의 도서 구매 방식이 바뀌면서 펼쳐진 새로운 모습이다. 교통과 함께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독서 유형 또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은 2003년 240개 달하던 대전 내 서점 수는 2017년 127개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네 서점이 줄어드는 반대로 대형온라인서점의 매출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6대 대형 온라인·오프라인 서점 매출액은 6.6%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84.1% 증가했다. 총 매출액은 1조 8254억 원, 영업이익은 404억 원이다. 

교보문고가 5684억 원을 벌어들이며 매출 1위에 올랐고 예스24가 4856억 원으로 2위다. 3위는 알라딘커뮤니케이션(3562억 원)이었고 뒤를 이어 인터파크(도서부문, 1880억 원), 영풍문고(1443억 원), 서울문고(826억 원) 순이다.
영업이익은 알라딘커뮤니케이션이 167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인터파크(도서부문)가 122억 원으로 2위였다. 3위는 교보문고(49억 원)였고, 영풍문고(40억 원), 예스24(17억 원), 서울문고(6억 원) 순이었다.

대전 동구 내 한 서점 주인은 “나이든 분들만 드문드문 오는 수준이며 젊은 사람들이 손님으로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아무래도 직접 책을 사러 와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함께 책의 개수 면에서도 부족한 만큼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책을 구매하는 방식이 변화하는 것과 함께 책 읽는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박 모(29) 씨는 “예전에는 책과 관련된 TV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조차도 사라져 책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쉬운 일상생활 중 하나인 반면 그 일상을 행하는 데 있어선 현실적인 제약 등으로 좀처럼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 달에 2~3권의 책을 읽고 있는 김민형(여) 씨는 “입사 후 몇 년간은 바쁜 업무에 치여 책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면서도 “종이책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전자책을 이용해 독서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편리하게 다운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 모(21) 씨는 “라디오와 팟캐스트, 유튜브의 책 관련 프로그램과 채널을 구독하는 동시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독립서점을 찾아다니고 있다”면서 “독서를 의무가 아닌 여행의 일부 또는 평소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연계해 하다 보니 꾸준히 지속되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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