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최근 '강국부민'(强國富民)의 꿈을 담았다고 하는 책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를 출간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조 시장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더 부강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자신의 SNS에 연재한 뒤 책으로 엮었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엔 대선을 앞두고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SNS에 연재한 글을 모아 '선거실패, 국가실패-나의 꿈, 강국부민'이란 책을 낸 바 있다.
이번에 출간한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는 지도자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나뉜 외국 사례를 들어 국민의 지도자 선택 해법을 제시했다. 그가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추진한 핵심 사업들도 소개했다.

이 책의 서문은 수감 중에 완성됐다. 서문에서 제시한 차별, 폭력, 약속, 파격, 통합, 도전, 시련 등 7개 핵심어 중 마지막 단어 '시련'에 관해 집필하기 전 공교롭게 그는 구속됐다고 한다. 결국 그는 수감 중 완성한 '시련' 부분에서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를 일이다. 마지막 서문인 7편을 지금 의정부교도소 5동 8호 옥중에서 쓰고 있다'고 적었다.

조 시장은 2020년 4·15 총선 때 당내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5일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면서 지난 1일 예정된 출판기념회를 열지 못하고 책만 냈다.

출판업계에서도 대선을 앞둔 상황 속에서 그의 출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출판업계 A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된 조 시장의 책 출간의 의미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면서 “향후 그의 책 출간이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남 출판업계 B 관계자 또한 “그의 책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비전 등이 담겨 있다”면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출간한 것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향후 대선과 맞물려 판매량도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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