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흥행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드라마·영화 제작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늘어나며 웹툰업계 또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쇼박스는 최근 25.85% 급등한 5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비상장)에 2018년 10억 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렸다. 스튜디오드래곤(1.94%), 제이콘텐트리(1.75%), 에이스토리(13.51%) 등 영화·드라마 제작사와 키다리스튜디오(2.41%) 등 웹툰업체도 일제히 상승하는 추세다.

콘텐츠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은 미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미국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영화 ‘#살아있다’ ‘승리호’ ‘킹덤: 아신전’은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국내 콘텐츠 제작시장에 5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데, 웨이브와 티빙은 향후 5년간 각각 5조 원, 1조 원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영화 제작이 늘어나면서 웹툰업계의 대세도 굳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웹툰·웹소설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대작이 대거 출시되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대 기대작으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지옥’이 꼽힌다.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로, 제이콘텐트리의 손자회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가 제작한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제작하는 ‘마이네임’도 내달 15일 넷플릭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전 지역 웹툰업계 A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나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등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향후 웹툰업계의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국내 드라마 추세가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조 단 위로 커진 웹툰업계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감히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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