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문화예술교육 참여…"온라인 활성화해야"
저조한 문화예술교육 참여…"온라인 활성화해야"

 

문화예술교육을 참여한 국민이 전체의 4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 참여 의향은 80%를 넘은 점은 희망적인 메세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보다 문화예술교육에 있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하는 것과 함께 시대적 흐름에 맞춘 문화콘텐츠를 제작해야하는 이유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발표한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한 국민은 27.3%인 반면 지속 참여 의향은 81%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문학·전통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배움으로써 일상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생각과 예술적 감성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교육 과정 및 활동'이다.

국민이 가장 많이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유형은 '공연예술-음악'(51%), '시각예술-미술'(46.6%), '시각예술-영상'(29.6%), '인문예술-문학'(25%) 순이다.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해 본 국민의 지속적 참여 의향은 81%로 높았으나 참여 경험이 없는 국민의 경우 36.6%만이 향후 참여 의향을 밝혔다.
이번 조사를 놓고 보면, 연령이 높고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낮아졌다. 특히 영유아(45.1%), 아동·청소년(49.1%)이 50%에 가까운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을 보이는 반면 19세 이후(29.5%)부터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이 급격히 낮아져 성인 후기(50~64세)에 이르면 19.4%까지 감소했다. 가구소득별로 살펴보면, 최고 소득(월 600만 원 이상, 32.7%), 최저 소득(월 100만 원 미만, 25.4%) 간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7.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지역규모별로는 중소도시(32.3%)와 대도시(22.9%) 간 참여율은 9.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교육 만족도에 있어선 90%에 가까웠지만 접근성과 교육 비용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다. 학교문화예술교육 중 비정규/비전공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88.1%, 학교 밖 영역에서 전 연령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회문화예술교육'의 만족도는 89.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한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86.7%였다. 불만족 이유로는 학교문화예술교육에서는 교육 인원 수와 교육 시간·기간, 사회문화예술교육에선 이동 접근성과 교육비용, 온라인문화예술교육에서는 의사 소통, 교육 방식 등이 많았다.

지역 A 문화계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선 유아, 아동·청소년, 청년·중년, 장년·노년을 대상으로 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맞춰 급증한 현장 수요에 대응해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하고 나아가 감염병 일상화에 유연히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 교육계 한 관계자는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정의가 폭넓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들의 문화에 대한 체감도는 극히 낮다"라며 "소득에 따라서도 문화를 즐기는 계층이 나뉘는 문제 또한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지역 B 문화계 관계자는 "공연 등에 초점이 맞춰진 문화 활동이 주를 이루다보니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에선 문화생활이 사실상 힘들다"라며 "문화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보다 온라인으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다수 제작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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