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의 하루한줄] 사이코패스·연쇄살인범...생생한 범죄 보고서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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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의 하루한줄] 사이코패스·연쇄살인범...생생한 범죄 보고서 수록
  • 강선영 기자
  • 승인 2021.01.2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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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의지가 통렬한 감정, 지나치게 격화된 흥분, 한 그룹의 강력한 압력 혹은 대중의 공감된 흐름 때문에 그리고 알코올과 마약의 영향 혹은 정신적인 질병 때문에 더 많이 방해를 받을수록 악한 사람과 건강하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경계선 자유로운 결정과 질병으로 인해 유발된 자유롭지 않은 행동 사이의 경계선이 더욱 많이 정상의 위치를 벗어나게 된다."

 

많은 사람이 무시무시한 폭력이나 살인 사건은 나와 관련이 없는, 그저 뉴스와 신문 등을 통해서나 보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경악스럽고 충격적이며 엽기적인 사건을 저지른 대부분의 범인이 놀랍게도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 책의 저자인 라인하르트 할러 박사는 300명이 넘는 살인 범죄자를 분석하여 악의 근원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로 인해 악의 근원은 병적인 기질과 힘겨운 생활 환경의 영향 속에, 악몽이 된 어린 시절의 경험과 사회적인 비극 속에, 나쁜 본보기와 잘못된 친구로 인한 정신적 각인 속에, 과열된 감정과 범죄 집단의 강압 속에, 전체주의적인 체계의 지배권과 나치들의 자기우월주의 속에, 알코올 중독과 마약으로 인한 혼돈 속에, 무엇보다도 상처 받은 경험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짐바르도는 한 공간을 감옥처럼 꾸며 놓고 24명의 지원자에게 임의적으로 ‘교도관’과 ‘수감자’의 역할을 분배하였다. 놀랄 만큼 짧은 시간 안에 교도관들은 공격적이고 거칠게 변했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사디즘적인 학대에 이를 정도로 무분별하게 악용하였다. 그들은 수감자들을 위험할 정도로 함부로 다루었다. 그로 인해 2주로 예정되었던 실험이 6일 만에 중단되었다. 수감자들은 짧은 시간 내에 극도의 적대감과 공격성을 보였고 절망감, 자기 비하 그리고 우울증에 빠져들었다. 이 실험을 통해 지극히 평범한 인간도 다양한 요인에 의해 악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책은 여러 범죄 연구와 생생한 범죄 보고서를 통해 인간을 지배하는 악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라인하르트 할러의 '악의 얼굴은 바뀌고 있다'에서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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