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자신의 결혼생활을 돌아보면서 더 나은 부부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슬기로운 부부생활'이란 이름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부부생활에 필요한 가르침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한남대학교 명예교수인 저자는 톨스토이 소설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에 등장하는 여러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슬기로운 부부생활인지 넌지시 일러준다.   

이문균 명예교수 부부
이문균 명예교수 부부

수많은 사람들이 부부로 살고 있다. 행복하게 사는 부부, 그럭저럭 사는 부부, 마지못해 사는 부부, 심지어 죽지 못해 사는 부부도 있다. 

부부로 살면서 이런 게 행복이지 싶은 때도 있지만 이렇게 살려고 결혼했나 싶은 때도 있다. 어떤 때는 이제 그만 부부라는 인연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당신의 결혼생활은 어떤가? 
그런대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면 다행이다. 혹시 부부가 서로 불만이 그득한 채로 살고 있더라도 체념하면 안 된다. 

조금씩이라도 변하기 시작하면 변하는 만큼 부부관계가 나아질 것이고, 살다보면 이런 게 행복이지 싶은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배우고 성장하는 만큼 시야가 넓어지고 삶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톨스토이 자신의 부부생활과 그와 같은 시대를 살다간 또 하나의 위대한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의 부부생활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를 볼 수 있게 하고, 무엇이 부부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행하게 하는지 깨닫게 해 준다.

슬기로운부부생활
슬기로운부부생활

 

이 책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부부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 잘못하면 부부관계가 악화되기 쉬운 이 때에 읽어볼 만한 책이다. 
톨스토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부부들, 그리고 작가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부부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질 수 있을지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한편, 이문균 작가는 한남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에서 공부하였으며, 한남대학교 기독교학과에서 신학을 가르치다가 은퇴뒤 명예교수로 있다.

신학이 학자들 사이에서만 논의되고, 삶의 현장과 유리된 이론으로 흐르는 걸 늘 아쉬워하며, 은퇴 후에는 문학작품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책을 쓰고 싶었다. 

저서로는 '레미제라블-신학의 눈으로 읽다', '보람 가득한 삶'. '빛을 머금은 이야기', '사랑의 빚을 갚으련다'(공저), 신학서로는 '영(靈) 그리스도론', '포스트모더니즘과 기독교 신학', '신앙과 삶 속에서 삼위일체 하나님 알아보기', '설교와 신학-함께 흐르는 깊고 푸른 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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