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브이로그] 청주 독립서점 '앨리스의 별별책방'편

청주 흥덕구에는 독립서점 '앨리스의 별별책방'이 있다.
이곳은 임상심리사 앨리스와 북텐더고양이 꼬미가 운영하는 심리전문서점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동화 속 앨리스의 모습을 떠올리며 서점이름을 짓게 됐다. 

서점에 들어서면 푸른 벽과 노란 책장이 눈에 띈다.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장식품들과 자그만한 소품들이 마치 동화 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른 독립서점과 달리 이곳은 '상담'이 가능하다.
나만의 위한 책처방 상담서비스로, 임상심리사 출신의 책방지기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재 내 심리에 맞는 처방전 같은 책을 소개해준다. 

1시간 정도 손님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는 상담을 가진 후, 일주일 후에 상담을 통해 분석한 심리 상태와 이때 읽으면 좋은 책과 추천하는 이유를 손편지로 써서 책과 함께 택배로 보내준다. 

내 심리를 거울처럼 들여다본다는 것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장에는 인문, 사회분야의 책들이 유독 많았다. 손님들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과 본인이 읽었을때 편안하게 읽었던 책들이 위주이다. 또 심리와 관련 책도 종종 눈에 띈다. 

상담에 이어 독서모임, 세미나, 글쓰기 수업 등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매달 소규모의 인원을 모아서 책을 읽어보고 토론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독립서점은 소통이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바람직한 서점이 아닐까 싶었다.

책방지기 구효진 씨는 "청주시민에게 친숙하고 문턱이 낮은 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책을 보고 만지는 곳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 인식하면 좋겠다는 뜻.

이어 "책을 통해서 가슴 속에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해소해줄 수 있는 서점이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