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의 하루한줄]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지구,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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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의 하루한줄]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지구,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은?
  • 강선영 기자
  • 승인 2020.06.3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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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의 바탕은 생명체가 우리에게 보낼 수도 있는 정서적 호소에 있지 않으므로, 동물이나 식물이 우리 눈에 매력적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채택하고 그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그 태도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계에 있는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우리에게 더 아름답거나, 더 흥미롭거나,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다. 어떤 것은 매력도 없고 흥미도 끌지 않고 심지어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자연을 존중한다면 그들의 매력 유무는 우리가 그들의 안녕에 대해 공평무사한 관심을 가지는 데 결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던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감염병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북극의 거대한 얼음이 녹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태평양 연안의 섬들이 불어난 바닷물에 잠겨 그곳의 원주민들이 환경 난민이 되어 바다를 떠도는 것을 보면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던 환경오염이 감염병으로 인해 인간이 멈추니 비로소 개선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환경에 끼치는 인간의 막중한 영향력을 방증하기에 충분하다.

2019년 UN 보고서는 지구 생물 중 50만~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야생 포유류 82% 가량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지구 생명의 위기는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로 유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인간은 과연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혹자는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생명체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긴다. 또 혹자는 환경 파괴로 인한 대가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오므로 미래 세대의 안녕과 생존을 위해 자연 존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자연에 대한 존중'의 저자이자 생명 중심 윤리학의 대가인 폴 테일러는 이러한 인간 우월주의와 인간 중심 환경 윤리의 틀을 넘어 보다 포괄적이며 본질적인 지점으로 우리를 이끈다. 생명의 범주는 과연 어디까지인지, 생명에 대한 태도는 어떠해야 하며, 또 무엇에 근거해야 하는지,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이익이 대립될 때에는 어떠한 원칙에 따라 해결되어야 합리적인지, 왜 우리는 인간 우월주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는지 등을 통하여 보다 윤리적이면서 체계적인 논리로 우리를 설득한다.

-폴 W. 테일러의 '자연에 대한 존중'에서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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