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혈액형별 성격이나 심리는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있다. 1차 세계대전 때 혈액형에 대한 인종 계수 연구가 독일인 의사에 의해 진행됐다. 인종 계수에 관심을 보인 일본이 인종 계수 연구 결과를 조선 식민의 정당성에 이용했다. 인종 계수에서 얻은 자료에 의해 월등한 일본인이 열등한 통계의 조선인이나 대만인을 혈액형으로 식민 지배를 설명하려 한 것이다. 이 연구는 혈액형별 사람의 성격을 가르는 방향으로 엉뚱하게 흐르게 된다. 얼핏 들어본 일본의 혈액형학은 전후 일본 작가를 통해 다시 한번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혈액형이 과학적이라고 믿게 되는 우리나라 사람들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지금도 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복잡한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를 알아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도 하고, 더 정확하고 다양한 이야기에 접근하기도 한다. 

'일상을 바꾼 이야기의 순간'은 지식 유튜브 채널 ‘티슈박스’를 운영 중이며 자신의 지적 호기심 때문에 직업까지 바꾼 저자가 들려주는 재미있고 어렵지 않은 인문 상식에 대해 알려준다. 복잡한 일상에서 알아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단순히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슈와 사건들, 그리고 그 배경을 탐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흥미 있는 ‘생각거리’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상을 바꾼 이야기의 순간'은 지식 채널인 ‘티슈박스’가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 중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던 주제를 중심으로 영상에서 다루지 못했던 뒷이야기와 평소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를 다루며 미처 채우지 못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도록 하였다.

25가지의 이야기를 키워드 별로 구분하여 ‘식사’ ‘유행’ ‘쓸모’ ‘혁명’의 총 4장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일상에서 당연하게 느꼈던 상식과 발명, 발견들이 사실은 얼마나 치열한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담고 있다. 모든 인간에게 지위와 계급에 연연하지 않고 평등한 죽음을 선사한 단두대의 이야기나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앨범이 그를 ‘팝의 황제’로 등극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흑백갈등 해소의 키로 작용하였다는 사실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우리 삶의 인문학적 소양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호기심을 자극하여 교양의 발판이 될 것이다.

한편 작가 이현민은  중학교 시절 연습장에 무협지를 써서 친구들에게 돌려보게 한 것으로 처음 등단했다.
현재 허리디스크 약과 종합 비타민 그리고 탈모 방지제를 복용 중이다. 평소 잡다한 지식 알아가기를 낙으로 여기다가 직업마저 바꾸었다. 현재는 유튜브에서 ‘티슈박스 TissueBox’ 채널을 운영하며 지식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이현민의 '일상을 바꾼 이야기의 순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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