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스스로 행복한가?'
법정스님의 '스스로 행복하라'

 

'무소유'를 일생동안 실천한 수행승으로 유명한 법정스님.

그의 사색이 담긴 책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법정 스님이 입적하고 난 뒤, 그의 말을 담은 책들이 새롭게 나오지 않았다. 풀어놓은 '말빛'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며 더 이상 출판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

때문에 스님의 책 대부분은 절판됐으며, 일부 중고책들이 고가에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스님의 가르침에 목말라했으며, 언젠가 다시 책으로 출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법정 스님의 열반 10주기를 맞는 2020년, 그의 글들을 담은 책이 다시 출간됐다. 

법정 스님이 생전에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한 '산방한담'(山房閑談)이 수록된 월간 '샘터'가 스님의 유지를 받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협의한 결과다.

책에는 법정 스님이 남긴 주옥같은 글들이 실렸다. 

"우리는 가진 것만큼 행복한가?" 법정 스님이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 어떤 의미였는지 깨닫고, 인간다운 삶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법정 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1956년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통도사에서 승려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고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선안거했다.

불교신문 편집국장, 송광사 수련원장, 길상사 회주 등을 역임했지만 강원 산골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직접 살았던 스님이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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