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대전 ‘대학 도서’
‘보존도서’로 난감한 대학도서관

 

지역 내 대학도서관이 ‘보존도서’ 관리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매년 늘어나는 책의 수를 감당해낼 서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 대학도서관평가 등으로 인해 책을 폐기하기도 쉽지 않은 환경에서다. 사실상 ‘보존도서’ 처리 문제에 있어 대학 측에선 난감한 입장에 놓인 상태다.

최근 공개된 대학 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요 7개 대학의 연간 도서 증가량은 2018년 대전대 6만 7255권, 목원대 2만 8215권, 배재대 6만 8833권, 우송대 12만 8394권, 충남대 6만 4037권, 한남대 3만 3840권, 한밭대가 2만 413권이다. 지난해엔 대전대 3만 5285권, 목원대 2만 1966권, 배재대 7만 6989권, 우송대 3만 2101권, 충남대 4만 5004권, 한남대 3만 195권, 한밭대 2만 8017권 등으로 각 대학별로 매년 적게는 2만 권, 많게는 10만 권 정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까지 보존도서 처리에 있어 큰 문제는 없다지만 그럼에도 향후 장기적으로 대학도서관은 결국에 보존도서가 늘어남에 따른 서고 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대전 내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도서관에선 매년 보존도서가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많은 이들이 도서가 많으면 바람직하다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대학 도서관 입장에선 늘어나는 책을 보관할 공간 또한 추가로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걱정했다.

또 다른 대학 내 한 관계자는 “보존도서에도 여러 종류의 책이 있다. 책을 보기에 힘들 정도로 해진 도서가 있는 반면 여전히 몇 년은 보존해 볼 수 있는 책들까지 다양하다”면서 “대학 입장에선 쉽사리 해진 도서조차 폐기하기 어렵다. 대학도서관평가에 있어 대학 내 비치된 도서의 양 또한 평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보존도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명확한 해결책이 나와야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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