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인재상과 교육을 요구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4차 산업혁명에선 모든 것이 초연결화·초지능화되면서다. 이러한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필수 교육 중 하나가 ‘독서’다.

2016년에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일자리 미래 보고서에서 초등학교 입학생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과는 다른 교육을 진행해야하는 이유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시대를 막론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이다. 비판 사고, 의사소통 능력 등이 갖춰줘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국내 교육은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한 예로 국내 실질문맹률은 4명 가운데 3명이라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는 상태다.

한 전문가는 “글을 읽어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눈으로 글자를 읽지만 머릿속으로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이라며 “우리 독서 교육이 단순 읽기 형식이거나 질보다 양 독서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많은 서점이 폐업하고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그 반증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대전 내 한 초등학교 교사인 김 모(30) 씨는 “학교 차원에서도 올바른 독서법을 교육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지만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동시에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다 점차 어려운 시대다. 아이들의 올바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올바른 독서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질적 독서 강화' '독서의 방식' '사회적 독서' '멀티미디어 독서 확대'라는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이제 사회 차원에서 독서를 활성화시키고 독서 행위 가치를 공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란 기자 jungran@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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