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최정나 작가가 첫 소설 말 좀 끊지 말아줄래?(도서출판 문학동네)’를 출간했다.

첵에서 작가는 을 주제로 여덟 편의 소설을 소개한다. 사람은 보통 친교를 목적으로 정보교환을 위해 대화를 주고받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대화를 한다고 해서 서로를 더 이해하거나 중요한 사실을 얻지 않는다.

병에 걸린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온천에서 나눈 대화 속에서도 확인하는 게 공교롭게도 우정이 아니다. 골프를 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공을 치기보다 서로 자기 말을 던지기에 바쁘다. 또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들은 의례적으로 네가 고생이 많구나라는 위로만을 전할 뿐이다.

바쁜 사회를 빗댄 소설은 일상에 지친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할만 한 책이다.

전혜정 기자 haejung02@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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