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사진=문체부 제공
한류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한류 실태조사 결과에서다. 한류 콘텐츠 소비와 브랜드 경쟁력 상승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조사한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류 콘텐츠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규모가 늘었다.

전체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한류 콘텐츠(드라마·예능·영화·음악·애니메이션·출판물·게임·패션·미용(뷰티)·음식 등)를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0.2%)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해외 18개국 한류 경험자들이 지난해 기준으로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드라마로 오징어 게임이 21.2%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2위 사랑의 불시착(2.2%), 3위 빈센조(1.9%) 등 보다 19% 이상을 넘어섰다.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차지했으며 각각 26.7%와 10.4%를 기록했다. 이외 배우 이민호, 영화 기생충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 게임 배틀그라운드 등이 집계됐다.

콘텐츠 접촉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 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한류 콘텐츠를 주로 접촉하는 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3년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많이 접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플랫폼으론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꼽혔다. 유튜브는 드라마(68.4%), 예능(74.7%), 음악(80.3%), 애니메이션(72.7%)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넷플릭스는 영화(70.1%)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의 비중은 내려가고 넷플릭스 등 유료 플랫폼의 비중이 상승했는데, 코로나19로 OTT 서비스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어 유료 플랫폼의 구독자 수가 증가했다는 게 문체부의 해석이다.

출판물은 자국 누리집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게임은 온라인 접속, 패션·미용(뷰티)·음식은 누리집 소통망(SNS)으로 기록됐다.

한류로 국가이미지가 상승해 한국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덩달아 증가했다.

응답자의 61.8%가 한류 콘텐즈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는 브랜드라고 한국산이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0%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다만 문제는 반(反) 한류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반한류 공감도는 30.7%로 전년 대비 6.3%가 증가했다. 주요 원인으로 지나친 상업성, 자국 콘텐츠 보호 필요성 등으로 지적돼 상대국과의 우호적인 인식 조성이 분석됐다.

문체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쌍방향 문화교류를 위해 한류의 인기가 높은 지역의 문화를 국내에 소개하고 민관협력을 통한 사회공헌 사업과 신진 문화예술인의 국내 연수 등 외국의 문화적 동반성장을 지원한다.

또 연관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중소기업의 한류 연계 홍보‧마케팅 지원과 인도네시아에 홍보관을 개관하는 등 부처 협업사업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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