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넷플릭스                                                                                        

넷플릭스 독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시청하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넷플릭스의 몸값을 두둑하게 올렸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이 드라마는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53일간 달성해 역대 최장 흥행 기록을 세웠다.

7일 미국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주가는 397.5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1월 700달러와 비교해 두 달 만에 40% 넘게 떨어진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꾸준한 성장률을 증명했다. 문제는 신규 가입자인데, 지난해 1분기 398만 명에 비해 올해 1분기는 250만 명으로 예상된다.

독점 시리즈로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코로나19의 수혜로 넷플릭스는 OTT 시장을 독점해 가입자를 빨아들였다. 그러나 OTT 시장에 다른 업체까지 끼어들어 넷플릭스만 누렸던 황금어장은 다른 업자들로 가득해 씨가 마르기 시작했다.

2019년 11월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처음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올해 여름 터키, 폴란드,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2개 나라에서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통신사 LG유플러스와 IPTV 독점계약을 체결로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IP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말 종료되는 디즈니 플러스 3개월 증정 프로모션 연장을 결정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나오는 콘텐츠의 수요층이 확실하게 나타나기에 신규 가입자 확대와 기존 가입자 이탈 방지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예상해서다.

쟁쟁한 경쟁자의 등장과 더불어 투자 비용 과열 및 신규 구독자 침체로 넷플릭스는 구독료를 인상했다. 고객의 높아진 눈에 부합하는 독점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다면 불만은 사그라들겠지만, 콘텐츠 부족은 넷플릭스를 포함한 OTT 업계들의 큰 골칫거리다.

독점 시리즈를 계약하기 위한 경쟁 과열로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게임 산업으로 발을 돌려 지난 24일 기준 12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게임들은 넷플릭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넷플릭스 앱과 오픈마켓에서 이용 가능하다.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콘텐츠 분석업체 패럿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 1월 31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 내 키즈 콘텐츠가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고객층을 위해 넷플릭스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를 인수해 세계관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할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큰 경쟁자인 디즈니 플러스도 콘텐츠 제작과 배포를 다른 부서로 분리하고 외부 키즈 콘텐츠를 들여와 연령층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A 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넷플릭스같은 OTT는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아 신규 가입자 침체는 당연한 순서다”며 “독점 콘텐츠와 더불어 해당 업계만의 차별성을 가지지 못하는 OTT 도태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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