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의 한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오디오북을 들으며 책을 읽고 있다. 전우용 기자
10일 대전의 한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오디오북을 들으며 책을 읽고 있다. 전우용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연초부터 정치권 서적들이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책들이 서점가 최정상 자리에 오르며 올 초 서점가를 점령해가고 있는 가운데 독서 시장에 서서히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팟캐스트 등에 익숙한 2030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며, 반짝 성장하는가 싶더니 이내 주춤했던 오디오북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오디오북은 팟캐스트를 비롯, 유튜브 등 영상에 익숙한 세대들이 음성 콘텐츠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203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서비스와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이용 흐름도 10대와 40대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에 있는 50대 이상 세대들이 오디어북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오디오북 시장은 앞으로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통학이나 출퇴근길은 물론, 산책이나 운동을 할 때 등 장소나 특정 행위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오디오북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바자들의 연령층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디오북의 경우 수 차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확장성을 넓혀가고 있는 오디오북 시장은 각급 도서관 및 지자체는 물론, 커피숍 등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독자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다는 40대 유정근씨는 “주로 운전할 때 많이 듣게 된다”며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책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장소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러나 오디오북의 경우 운전할때 뿐 아니라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들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디오북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3년째 오디오북 제작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문학, 아동청소년, 사회, 문화, 과학, 종교 등 총 416종을 선정해 각 종당 최대 400만원의 실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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