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터뷰]"삶의 이치를 깨닫는 성찰의 시(詩)" 김용태 시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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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터뷰]"삶의 이치를 깨닫는 성찰의 시(詩)" 김용태 시인을 만나다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1.12.1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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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시인
김용태 시인

불교계 선지식과의 만남을 통해 꾸준히 불교적 깨달음을 시로 숙성시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김용태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

김 시인은 불교적 깨달음과 그리움의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진한 향수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 특히 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었다. 하지만 쉰이라는 나이를 넘길 때까지 문학에 대한 갈증은 조금도 채우지 못했다. 그러던 중 김 시인이 선택한 방법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자신이 살아온 길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며 시라는 형식을 통해 그 흔적을 정리해보기 위해서다. 그는 “SNS 활동을 시작한 뒤에 문학 동호회 연락이 닿았어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지난 2106년 ‘문학사랑’ 신인상을 받으며 이를 계기로 시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죠. 참 감사한 일입니다.”라고 회상했다.

시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 김 시인은 시를 지나간 자신의 과거와의 대화, 그리고 끝없는 자기 성찰로 정의했다. 글에서 사유와 행동은 결코 따로 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스스로 위안을 얻고 마음가짐을 바로잡을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시입니다. 소설이나 수필 등 여타 다른 장르와 달리 시는 함축을 통해 많은 의미를 부여를 할 수 있어요. 그 느낌과 사유의 폭을 확장시켜 작품 하나에 각기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시의 강점이라 생각하죠.”라고 힘줘 말했다.

김용태 시인의 첫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 (사진=오늘의문학사)
김용태 시인의 첫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 (사진=오늘의문학사)

그렇게 문학열을 불태워온 결과 그는 첫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출판사 오늘의문학사)를 품에 안았다. 시집 제목에 대해 김 시인은 “한글 창제 당시 만들어졌던 글자들이 시간이 지나며 일부 소멸 됐지만, 사용만 하지 않을 뿐 한글이 존재하는 ‘여린히읗, 반치음’은 살아남을 수밖에 없어요. 우리 인간관계도 눈에서 멀어지면 이별이라는 결과물이 생겨도 안검처럼 영원히 남아있죠. 물리적 이별은 했으나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것들을 얘기하고 싶어서 이런 제목을 붙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등단 후 5년 만에 첫 저서를 품에 안은 김 시인에게는 기쁨과 걱정이 공존한다. 아직 여물지 않은 글들을 책으로 엮어 보내자니 위태롭고 죄스럽다는 까닭이다. 그는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간 습작 형태의 글은 제법 많이 써왔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첫’이라는 데 많은 의미 부여를 하잖아요. 저 또한 처음 제 이름으로 된 시집을 내기 때문에 조금 더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의 첫 시집에는 30여 년 동안 창작한 작품 중에서 1부 27편, 2부 27편, 3부 28편 등 81편의 시가 담겼다. 작품의 주류는 불교적 깨달음과 그리움의 정서다. 그의 시편에서 불교적 색채가 짙게 묻어나는 이유는 뭘까. 김 시인은 정서상으로 불가, 특히 조그만 산사에서 얻는 평온함에 이끌려 절을 자주 찾았다고 했다.

그는 “그곳에서 글의 소재를 주로 얻다 보니 자연스레 불어(佛語)가 담긴 것 같습니다. 넉넉지 못한 삶을 꾸리다 보니 모든 것에 대해 다 감사해야 했고. 제 어린 시절에 대한 위로와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저를 보듬어 줬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이 시집에서 표현하고자 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제 글이 활자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면 그 책임 또한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가 전하는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일종의 치유라 할까요. 제 시를 읽는 독자 스스로가 위안을 얻길 바라며 시집을 엮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느즈막이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의 마음속에는 출간 후 아쉬움도 짙게 남았다. 무슨 일을 행함에 있어 완벽한 준비를 했음에도 늘 후회가 뒤따르기 마련이라는 게 김 시인의 설명이다. 그는 “시의 형식이나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제대로 녹여내지 못한 것과 주제의 다양성 면에서 볼 때,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후회, 반성이 있어야 발전이 있는 법이죠. 앞으로 시를 통해 자기 내면과의 부단한 대화와 독자들로 하여금 잃어버렸던 소중한 기억을 일깨워주고 싶어요.”라며 말을 마쳤다.

◆ 김용태 시인은?

김 시인은 지난 2016년 제97회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에 당선, 등단해 시인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문학사랑협의회 회원,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여린히읗이나 반치음같이’가 있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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