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소설 선정, 윤성희 "독자에게 보탬된다면..."(사진=문학동네)
올해의 소설 선정, 윤성희 "독자에게 보탬된다면..."(사진=문학동네)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윤성희 '날마다 만우절', 최은미 '눈으로 만든 사람'이 선정됐다.

교보문고는 올해로 6년차를 맞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리스트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리스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출간된 소설을 대상으로 소설가 약 80여 명에게 추천을 의뢰해 선착순으로 답변을 준 50명의 추천 도서를 정리한 것이다. 가장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을 최소 1권에서 최대 5권까지 추천 받았다.총 105권의 리스트가 만들어졌고 이 중 여러 명에게 중복으로 추천 받은 순으로 순위를 매겼다.

윤 작가의 ‘날마다 만우절’과 최 작가의 ‘눈으로 만든 사람’은 각각 11명에게 추천을 받으며 올해의 소설 1위를 공동으로 차지했다. 두 작가는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이름은 아니지만 꾸준히 동료 소설가들과 문학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8표를 받아 2위를, 최은영의 '밝은 밤'은 7표를 받아 3위에 올랐다. 올해 출간한 책 3권 모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초엽은 '지구 끝의 온실'로 5표를 받아 4위를 차지했다. 정한아의 '술과 바닐라'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작 '클라라와 태양'이 각각 4표를 받아 공동 5위에 올랐다.

윤 작가는 “독자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데 제 소설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작가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고, 최 작가는 "동료 작가들이 제 소설을 돌아봐줬다는 게 너무 큰 의미"라며 "같이 '쓰는 삶'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상위권에 포함된 작가들중 여성들이 많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정지돈을 제외하고 6위 안에 든 모든 작가가 여성이란 점도 눈에 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