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학박람회 경제효과, 만족도 성적표 'A'(사진=목포시)
첫 문학박람회 경제효과, 만족도 성적표 'A'(사진=목포시)

올해 처음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목포문학박람회가 경제효과, 만족도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7~10일 문학을 주제로 개최한 '2021 문학박람회'에는 시민, 학생, 관광객, 외국인 등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현장 5만여명, 온라인 8만여명 13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분석됐다. 출판업계에선 이번 문학박람회가 향후 업계 활성화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목포시는 문학박람회에 대한 평가를 위해 (사)남도관광정책연구원에 '2021 목포문학박람회 평가분석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에서는 박람회장을 찾은 현장 방문자 533명을 대상으로 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했는데, 응답자들은 '목포시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93%), '목포 문화예술산업 및 관광산업 발전 기여'(92%)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대답했다.

행사 전반에 대한 성과항목 평균 점수도 90점을 넘는 등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았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자체성과 평가지침 기준으로 산출한 직접 경제 효과는 목포거주 방문객 15억원, 외지방문객 24억5000만원 등 39억5000만원으로 분석됐다.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목포거주 방문객 5만5510원, 외지방문객 9만891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주민과 외지방문객은 52%와 48%로 각각 나타났는데, 그 가운데 자녀 동반 가족단위 방문객과 20~30대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이 91.5%로 압도적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전시관 운영 및 문학관련 공연 등 프로그램, 웰니스테라피존 등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는 차기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응답자 중 '차기 박람회에 대한 재방문 의사'가 89.1%로 나타났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문학박람회에 대한 만족도가 평가분석결과에서도 문학박람회 현장에서 체감한 여론과 다르지 않게 매우 높게 나타났다"면서 "박람회 기간 연장에 대한 요청이 많았는데 차기 박람회는 이번 평가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다 조직적인 행사 운영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이번 문학박람회에 의미를 두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전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점차 문학 등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역의 문학박람회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문학박람회를 시작으로 향후 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함께 활성화를 위한 관심이 커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한편 목포시는 문학박람회 주제관을 시설 정비 등을 거쳐 오는 7일부터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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