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괜찮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때때로 괜찮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바쁜 일상 속 지쳤을 때, 사람들은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여행을 떠나길 꿈꾼다. 하지만 모든 걸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는 건 좀처럼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여행자의 일상을 담은 책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감을 느낀다.

나 역시 여행자들의 모습을 보며 작으나마 행복감과 위안을 느낄 때가 많다. 이번에 소개할 책 역시 300일 동안, 30개국 60개 도시를 여행하며 경험한 일상을 책으로 담고 있다.

‘때때로 괜찮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는 여행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여행자MAY가’ 쓴 여행 에세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 여행자MAY가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 검색을 하다 책을 출간했다는 사실을 알고 책을 접하게 되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여행을 떠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고 놓치고 싶지 않은 꿈을 위해 과감히 결정을 내렸고, 통장에 남은 천만 원을 들고 세계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여행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모든 여행이 평범했으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노숙을 하는 어려움, 눈 덮인 산위에서의 어려움 등 여행을 하다 마주치는 어려움을 하나씩 극복하고, 마침내 원하는 곳에 다다랐을 때 느꼈을 성취감이 독자들에게 전해졌기에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떠나기 전 꼭 명심해야만 하는 사실. 여행이 결코 행복하기만 할 수는 없다.

여행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우리 삶이 그런 거다.

행복하지 않다고 그대의 여행에 문제가 있는 건 결코 아니다.

일상의 불행에 대해 우리가 그러하듯,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오늘의 여행을, 그리고 내일의 여행을 이어가면 그만이다.

똑같은 일상 같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행복할 때도,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있다. 일상도 여행처럼 항상 똑같지만은 않다. 마치 저자가 여행을 통해 느꼈던 감정처럼 말이다. 다만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 할 수 있기에 우리는 여행을 꿈꾸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며 돈을 버는 여행 작가들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여행 작가들의 수입은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좋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여행 작가를 한다는 건, 경제적 자유를 떠나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시작으로 총 3권의 책을 펴내고, 광고촬영과 곳곳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면 하지 못했을 일들을 이루어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꿈꾸던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불투명한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결단을 내린 저자의 모습이 한 없이 부럽기만 하다.

저자처럼 퇴사 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나, 여행 갈증을 해소하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쯤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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