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옥' 포스터
넷플릭스 '지옥' 포스터

‘오징어게임’에 이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옥’이 일본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옥’의 흥행과 함께 이미 현지에서 공개돼 인기를 모았던 한국드라마도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옥’이 지난 27일 기준 일본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무려 7편의 한국드라마가 톱10에 들었다. 덩달아 과거 드라마까지 순위에 오르며 한국드라마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지옥’과 함께 순위를 꿰찬 드라마는 KBS 2TV ‘연모’를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tvN ‘진심이 닿다’로, 2∼4위를 잇따라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한류 열기를 재점화한 tvN ‘사랑의 불시착’과 JTBC ‘이태원 클라쓰’가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너를 닮은 사람’이며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10위에 안착했다. 이 가운데 ‘진심이 닿다’와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2019년과 지난해 국내외에 선보인 드라마다.

이 같은 한국 콘텐츠의 힘은 차태현·전지현의 2001년 주연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미국 리메이크작인 ‘마이 쎄시 걸(My Sassy Girl)’까지 6위에 올려놓았다. 일본 넷플릭스 플랫폼의 ‘가장 많이 본 TV쇼’ 톱10 작품이 한국드라마이거나 관련 작품이어서 ‘케이(K) 콘텐츠’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지난해 ‘사랑의 불시착’ 이후 달아오른 현지 열기가 최근 정점에 달하는 분위기이다.
이는 ‘오징어게임’이 이끌어낸 한국드라마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궤를 같이 한다. 전 세계 190개국을 연결한 OTT 유통망을 타고 ‘오징어게임’과 ‘지옥’ 등이 신드롬급 열기를 자아내며 일본까지 강타한 셈이다.

웹툰업계에선 이번 ‘지옥’의 열풍이 웹툰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전 한 웹툰업계 관계자는 “지옥의 원작은 웹툰으로, 바야흐로 웹툰 내용을 기반으로 한 국내 드라마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웹툰의 영향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며 “향후 지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웹툰 기반의 드라마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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