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듄(왼쪽), 영화 듄(오른쪽)
소설 듄(왼쪽), 영화 듄(오른쪽)

위드코로나로 인한 방역 완화가 이뤄지자 영화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영화 수요가 급증하자 영화를 원작으로 한 소설책들도 흥행에 힘입어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듬뿍 받는 모양새다.

1일 영화 `듄`은 누적 관객수 76만 명을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는 `듄`의 감독인 드니 빌뇌브의 국내 개봉작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컨택트`(63만 명)를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영화가 개봉한 지 약 10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듄`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듄`이 뜻밖의 흥행을 하게 된 배경엔 위드코로나가 있다. 11월 1일부터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 완화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시민들의 문화 및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저절로 영화 관람객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위드코로나로 인한 영화 흥행은 원작 소설의 흥행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2001년 첫 번역본 출간 이후 20년 만에 재출간된 소설 `듄`은 기존 18권 반양장본을 원서와 같은 6권으로 묶은 양장본으로 출간됐다. 영화 흥행에 따라 그간 재조명받지 못했던 `듄`의 원작 소설 또한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출판사 황금가지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듄`은 예스24 종합 9위, 영미소설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알라딘에서는 종합 8위, 교보문고 일간 종합 13위 등에 진입했다.

아울러 전자책 전문 서점인 리디북스에선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및 현재 가장 많이 읽는 도서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외국소설이 스크린셀러로 급부상한 것은 오랜만”이라며 “한동안 굵직한 영화 개봉이 주춤했던 영미권에서 ‘듄’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몰이하며 원작 소설에 관한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화 `듄`은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전쟁과 전설 속에 감춰진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티모시 샬라메와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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