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하의 시 속의 시읽기 6' 금강의 생생한 울림을 담아내다(사진=김완하 교수 제공)
'김완하의 시 속의 시읽기 6' 금강의 생생한 울림을 담아내다(사진=김완하 교수 제공)

대전 지역 한 일간지에 연재중인 시 칼럼 '다시 쓰는 금강'이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6'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남대학교 문예창작과 김완하 교수가 ‘금강’을 소재로 형상화한 시들을 골라 매주 목요일에 소개해온 시 칼럼 60편을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시의 대중화를 기치로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시리즈를 줄곧 펴내던 중 6권에 달하게 된 것이다.

이번 ‘자서’에서 그 배경을 밝히며 “다시 쓰는 금강”을 수록하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역사 속에서도 강은 거침없이 흐르는 것. 한반도를 4 가로 질러 대강의 허리를 잇는 금강. 우리 금강은 중부의 심장을 관통하여 시대와 역사를 담아온 힘찬 물길이다.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하고 흘러오며 그 물길 외세의 압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우리 민족의 삶을 지키며 생명의 진실을 간직해온 것이다. 수천 수백 번 거듭된 시련에도 금강은 더 굳세게 떨쳐 일어나 신 새벽을 열어젖힌 우리의 핏줄이다.

이 땅이 지친 몸을 뒤척일 때마다 금강은 힘찬 맥박과 호흡을 불어넣어 민족의 정기를 되살려낸 숨결이다. 최근의 국제 환경과 국내 상황 속에서도 그 흐름 그치지 않고 줄기차고 뻣세게 밀고 나가는 시대정신이다.

금강 그것은 우리가 새로이 지켜야 할 자존심이다. 금강의 정신 그것은 바로 우리가 거듭 새로이 되새겨 할 존재 이유이다.

금강은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의 핵심을 이루어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시와 소설 등 문학 속에도 거듭 되살아나고 있다. 그것은 위대한 작품 속에서 더 화려하게 부활하고 승화되었다.

부여가 낳은 시인 신동엽(1930~1969)! 그의 서사시 '금강' 속에서 금강은 동학의 정신으로 거듭 출렁이고 있다.

신동엽 시인의 50주기를 즈음하여 그가 남긴 시인정신과 서사시 '금강'이 새롭게 조명받기도. 금강은 조재훈, 나태주, 구재기, 이은봉, 권선옥, 윤중호, 안용산, 이재무, 양문규, 이강산, 진영대, 박송이 등 수많은 시인들 가슴을 뚫고 흘러왔다.

그들이 남긴 시정신 속으로 맥박 치며 흐르고 있다. 그것을 거슬러 올라가 그 발원지 뜬봉샘으로부터 새로이 ‘다시 쓰는 금강’을 열어 왔다. 그렇다. 금강 천리라 했다.

한반도의 4대강으로서 우리 민족의 시련과 고난을 함께 해온 금강은 시인뿐만이 아니라 많은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금강에는 중부의 시대정신과 예술정신이 올곧게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지역민들과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금강’처럼 우리 역사를 밝히는 횃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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