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공기가 이어지면서 책읽기 좋은 날씨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5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한 시민이 베스트셀러를 고르고 있다.  이선규 기자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공기가 이어지면서 책읽기 좋은 날씨다. 6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한 시민이 책을 고르고 있다.  전우용 기자

최근 서점가에 만화 열풍이 불고 있다. 만화는 연중 비수기 없이 꾸준히 스테디셀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일본 만화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독자층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귀멸의 칼날’이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면 하반기에는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원피스 99’가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가에는 ‘원피스 99’ 가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고, 올림픽 기간 열기를 더했던 한국 여자 배구의 인기로 배구 만화 ‘하이큐’가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시리즈물 ‘주술회전’이 소설판으로 출간되며 만화와 소설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만화와 TV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제작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원피스’ 시리즈는 대해적 시대 전설의 해적왕 ‘골드로저’가 남긴 ‘원피스’를 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 만화로 ‘원피스’ 캐릭터는 피규어 마니아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만화와 소설이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주술회전’은 인간의 부정적 감정에서 생겨나는 ‘주력’을 이용하는 주술사와 저주에서 태어난 괴물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또, 한국 여자 배구의 인기로 덩달아 인기 만화 대열에 합류한 ‘하이큐’는 우연히 배구 중계를 보고 매력이 빠진 초등학생이 성장해 고교 배구부에서 빛을 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귀멸의 칼날’ 역시 하반기에도 꾸준힌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도 서점가 만화 열풍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 지낸다는 직장인 이호영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진격의 거인’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빠져 매주 만화를 보는 것으로 주말과 휴일을 보내고 있다”며 “최근에는 예전에 사 놓았던 ‘원피스’를 다시 꺼내 보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독자 박승혜씨는 “올 초에는 ‘귀멸의 칼날’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최근에는 다시 ‘원피스’에 빠졌다”며 “기발한 상상력과 등장 인물들의 유쾌한 모습이 기분 좋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넷플릭스에서는 ‘원펀맨’, ‘진격의 거인’, ‘불꽃소방대’ 등의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며 원작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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