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빌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법',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왼쪽부터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빌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법',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전 세계가 산불과 폭우,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후 관련 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이 먼 미래가 아닌 판단에 관련 대책을 다룬 책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5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에 쏟아진 가공할만한 폭우가 내렸다.

재난은 이뿐만이 아니다. 폭우는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과 동남아 등 세계 각지를 강타하고 있으며 산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폭염과 극심한 가뭄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이러니하게도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서적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재작년부터 서서히 늘어나 지난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올해 상반기도 판매가 3배가량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등의 기후 관련 서적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빌 게이츠의 서적에서 빌 게이츠는 기후위기의 주범을 5가지로 꼽는다. 즉 510억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차지하는 산업으로 △전기 생산(27%) △제조업(31%) △사육과 재배(19%) △교통과 운송(16%) △냉방과 난방(7%) 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빌 게이츠는 ‘깨끗한 전기’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친환경이나 핵융합 등을 이용하여 깨끗한 전기를 대량으로 만들어, 전기생산과 제조, 교통운송 등에 사용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식습관을 고치고, 친환경 건축을 통해 냉난방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지구와 공존을 모색하는 전문 서적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은 기후 문제부터 탄소 중립, 에너지 혁명까지 모든 해답은 지구가 갖고 있다며 그 이유와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기후변화 이야기도 속속 출간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왜 일어나는지 빙하가 녹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 주변의 기후 문제를 흥미롭게 엮은 책들이 곳곳에서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한 대학 교수 A 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도서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이상기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관련 서적의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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