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들의 말을 믿고 추종한다. 그런 사람들이 쓴 자기계발서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독자들은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따라한다.

반면 가깝게 사는 어르신들이 하는 말은 잔소리로 생각하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흐른 뒤 그때 어르신이 했던 말이 오랜 경험을 통해 얻어진 삶의 지혜라는 걸 느끼며 후회를 하곤 한다. 비록 명예도 없고, 가진 것이 없는 노인이라도 그들에게는 삶의 경험과 지혜가 있다.

‘칼 필레머’ 가 지은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은 70세 이상 1,000명이 넘는 7노인들의 삶의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다. 인생을 평범하게 살아온 노인부터 특별한 삶을 살아온 노인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어느 특정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 책은 결혼, 육아, 직장 등 삶의 일상을 담고 있다.

노인들이 인생을 살며 느꼈던 경험을 통해 우리가 피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 “인생의 현자들에게 검증된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인생 선배들에게 물어야 할 10가지 질문이 나온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서른 즈음을 보내면서 제가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거기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과연 있을까요? ▲결혼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합니까? 등 의 10가지 질문이 나오는데, 질문에 대한 답변은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인생 선배들의 답은 그리 특별하지 않기에 받아들이기에 따라 얼마든지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진정한 사람들에게 하는 어르신들의 조언이 마음에 와 닿을 수도 있고,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들이 잔소리처럼 쏟아낸 말들은 그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라는 것이다.

50이 조금 넘은 나 역시 10대 아들에게 하루에도 여러 번 잔소리를 한다. 사랑하기 때문이고, 그렇게 하면 후회할일이 일어난 다는 것을 인생을 살며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직업을 가져라, 어떤 곳에 투자를 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등의 조언은 나오지 않는다. 부와 명예보다는 살아가는 올바른 태도를 제시하고 있다.

“인생의 현자들은 말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이러한 인생관을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라고 말이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70대가 넘은 노인들은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자신을 진솔하게 바라본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노인들의 삶과 조언들은 진솔할 수밖에 없다.

만약 지금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다면 책에 나오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처럼 삶을 살아보는 건 어떨까?

그리고 왜 부모님들이 그렇게 잔소리를 해야만 했는지, 무슨 잔소리를 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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