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류는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맨해튼 프로젝트하에 최초의 핵무기 실험인 일명 ‘트리니티 실험’을 진행했다. 이 ‘트리니티 실험’ 포츠담 선언에서 주장한 일본의 무조건 항복이 이루어지지 않자 몇 번의 실험 후, 1945년 8월 6일 월요일 미국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명령하여 원자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가 히로시마에, 3일후 8월 9일 "팻 맨"(Fat man)이 나가사키에 투하된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초기 2개월동안, 히로시마에서 90,000명, 나가사키에서 60,000명 정도가 사망했으며 이 중 절반은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당일날 집계되었다.

여기에서 더 끔찍한 것은 원폭투하 탓에 생긴 후폭풍과 피복, 기타 질병 합병증, 부상들이 잇달아 발생하며 피폭과 섬광화상, 질병과 부상으로 죽었다. 이 중 거의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민들이었다.

이 ‘트리니티’라는 책은 그 참혹했던 과정 모두를 독특한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다.

핵분열이 발견되자 미국의 한 과학자는 나치 또한 핵분열을 알고 원자력 무기를 개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벨기에 여왕과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전했다.

정부는 이에 원자폭탄의 개발을 위해 ‘우라늄 관련 자문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루스벨트 대통령은 급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때문에 프로젝트는 몇 달 동안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1941년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의 미 해군 기지를 폭격하는 사건으로 이 프로젝트는 ‘트리니티 실험’이라는 이름하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 트리니티는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풍경을 만듬과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의 분단과 많은 희생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여했을 때, 일본에 거주한 한국인들 뿐 아니라 그 투여 뒤 도시를 청소하기 위해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들을 이용했다. 원자폭탄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큰 위력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두려움은 서두에서 말했듯이 후폭풍이다.

원자폭탄이 터진 뒤 도시는 방사능으로 가득하고 이 방사능에 노출된 순간, 방사능은 우리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나거나,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 더 끔찍한 건, 그 질병들이 전부 유전된다는 것이다. 결국 그 도시 청소로 인해 수도 없이 많은 한국인들이 희생되었고, 그 숫자는 일본인들의 피해 숫자보다 더 컸다고 한다. 또한 이 때의 일본의 항복으로 우리는 미국과 소련에 의해 분단되면서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가 되었다. 만약 일본이 이 원자폭탄이 사용되기 전에 항복을 했다면, 아니 애초에 미국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저자는 말한다. 돈이 있고 자원만 구할 수 있다면 어떤 나라든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또한 불편한 평화의 시대가 온다는 사실이 이젠 명백해졌다고. 이는 분명 상호확증파괴라는 것에 기반을 둔 평화였다. 만약 한쪽에서 원자폭탄으로 공격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다른 쪽도 똑같이 보복을 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두 나라 모두, 그리고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 모두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바로 이 개념이 상호확증파괴라는 것이다.

모두가 이미 예상하고, 모두가 이미 예측하고 있지 않는가. 심지어 초등학생들도 아는 이 사실을 그들은 암묵적으로 묵살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묵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는 핵무기의 깨달음을 방관하는 것이 아닌, 실천해야 한다. 역사란 예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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