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의 웹툰화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거두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소설의 웹툰화 현상도 발 빠르게 웹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최근 네이버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누적 거래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미 완결이 난 웹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격하게 매출이 증가하게 된 게 이번 '100억 돌파'의 배경이다. 갑작스러운 매출 증가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웹툰으로도 큰 인기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웹툰 론칭 이후 2개월 동안의 본 웹소설 거래액이 웹툰 론칭 이전 2년간 거래액을 추월했다. 웹툰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원작 웹소설에도 새로운 신규 회원들이 유입되는 효과를 나타나게 된 거다. 현재 전지적 독자 시점 웹툰은 연재 1년만에 네이버 수요일 웹툰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독일어로도 번역돼 총 9개 언어로 해외 독자들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웹소설의 웹툰화로 두 콘텐츠가 상부상조하게 된 비슷한 사례로는 '나혼자만 레벨업'이 대표적이다. 해당 웹소설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화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다수의 독자를 확보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웹소설의 웹툰화가 이젠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네이버의 경우 최근 발행한 신작들 중 상당수가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다. 

웹소설의 웹툰화가 가져다주는 이점은 분명하다. 우선 작가들의 경우 스토리 구축과 개연성 등에 큰 고민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이미 웹툰화 될 원작이 웹소설 독자들에게서 검증된 작품들로만 엄선되다 보니 어느정도의 개연성과 세계관 등은 탄탄하기 때문이다. 업체 측과 웹소설·웹툰 작가들도 이 같은 현상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모양새다. 웹소설이 웹툰으로 변모하게 될 경우 웹툰은 원작소설의 팬 유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웹툰을 통해 원작소설을 알게 된 독자들 또한 원작소설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선순환이 마련된다.

웹툰 관계자는 “웹소설의 웹툰화는 서로에게 가져다주는 이점이 뚜렷하다보니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큰 반발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며 “업체 입장에선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안이라 한동안 다수의 웹소설이 웹툰으로 재출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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