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
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

일본의 국민 작가로 통하는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의 신간 에세이 한 권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도쿄 시모키타자와에 사는 요시모토 작가가 일상에서 겪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시모키타자와에 대하여’가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요시모토 작가에게 ‘시모키타자와’는 그저 아이를 키우며 부모님을 돌보느라 정신없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을 넘어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갖게하는 위로의 공간이다.

작품 속에는 시모키타자와에서 요시모토 작가가 위로 받은 마음이 담담한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작품 속에서 요시모토 작가는 처음부터 시모키타자와에 정착할 계획은 아니었다. 대학생 무렵, 시모키타자와의 주택가에서 훤칠하고 멋진 남자와 스타일 좋고 섹시한 여자가 검은 옷으로 휘감고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한 로커 부부의 모습을 본 것이 인상 깊게 남아 이 곳을 선택했다고 전한다. 다른 동네였다면 소문이 나돌 만큼 파격적인 모습이었지만 이곳에선 그저 자연스러웠기 때문.

일본의 국민 작가로 칭송을 받고 있는 요시모토 작가의 본명은 요시모토 마호코라고 한다. 일본의 진보주의적 사상가이자 작가인 요시모토 다카아키의 차녀이며, 만화가인 하루노 요이코의 동생으로 온 가족이 작가인 집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작가 데뷔작인 ‘키친’으로 카이엔 문학상을 수상하며 ‘바나나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작부터 남달랐던 요시모토 작가는 2000년대 초·중반 일본의 문학 열풍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특히, ‘키친’과 ‘아르헨티나 할머니’, ‘바다의 뚜껑’ 등 내놓는 작품마다 영화화되며 화제가 됐던 요시모토 작가는 지난 2019년 한국의 신인 감독 최현영씨가 요시모토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영화화해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생겨났다.

당시 요시모토 작가는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지금까지 쓴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주저 없이 말하기도 했다.

또,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영화화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의 낯선 신인 감독에게 자신의 소설을 맡긴 것에 대해 “제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무척 좋아해요. 한국 창작자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었어요. 기획안도 신뢰를 줬고요” 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국민 작가이자 한국에서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요시모토 작가는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키친’ 외에도 ‘N.P’, ‘도마뱀’, ‘암리타’ 등의 주요 작품이 있으며, ‘키친’, ‘티티새’,‘아르헨티나 할머니’, ‘바다의 뚜껑’ 등의 작품은 영화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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