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 중부권의 행정, 상권, 전통문화의 중심지였던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현재 문화·예술·쇼핑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으능정이 문화거리는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걷고싶은 거리를 만들고자 조성됐다. 화랑, 공연장, 소극장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업소 150여 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머리 위를 지나가는 초대형 LED스크린 스카이로드를 통해 1년 365일 축제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996년 차없는 거리로 지정돼 보행자의 이용이 자유로우며 으능정이 페스티벌, 문화예술거리축제, 대전 토토즐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대전의 대표 문화공간 중 하나. 

 

2. 동구 '대동하늘공원'

예전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빈민촌으로 지금도 당시 흔적이 남아 있지만 2008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벽화마을로 새롭게 거듭났다.

다양한 미술프로그램을 통해 벽화와 조형물 등 각종 예술작품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언덕 위에 자리한 풍차 전망대가 트레이드마크다. 최근 페인트칠로 재단장을 마친 전망대에서는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쌍둥이 건물, 보문산과 계룡산 등 도심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대동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예쁜 사진을 남기기 위한 포토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3. 서구 '이응노미술관'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을 활용해 전통성과 현대성을 두루 갖춘 독창적 창작자, 한국현대미술사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 

동서양의 미학을 동시에 품었던 이응노의 예술성을 반영해 지어진 미술관은 프랑스의 건축가 로랑 보두엥이 화백의 작품 '수壽'에 내재된 조형적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미술관 내에는 1980년대 이응노 화백의 마지막 작업실이 위치했던 프랑스 파리 프레생제르베의 이름을 딴 예술카페와 대전 출신작가 김동유의 예술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아트숍이 자리해 있다. 

무려 1204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이용 시간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절기와 무관하게 수요일에는 9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도 성인 500원, 어린이 300원으로 남녀노소 부담없이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은 장소. 

 

4. 유성구 '유림공원'

대전의 향토기업인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이 사비로 조성한 공원이다. 이전에는 하천의 삼각주였으며 2007년 공사에 착수, 2009년 6월 처음 문을 열었다. 

나무로 된 구름다리가 공원의 동·서를 나눈다. 그렇게 큰 공간은 아니지만 다양한 수목과 꽃을 보유해 우리나라 4계절의 모습을 한 곳에서 감상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특히 한반도 모양의 인공호수 반도지에서는 잉어와 오리, 연꽃을 구경할 수 있으며 쉬기 좋은 정자, 물레방아, 분수 등 시설이 조성돼 꼭 뱃놀이를 온 것 같은 감상에 빠지게 한다. 
 
산책로 사이사이에는 벤치와 운동기구가 배치돼 산책, 운동 중 휴식을 취하기도 좋으며 한쪽에는 문학마을도서관이 자리해 한가로운 독서 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또 주변에 유성천 자전거길로 이어지는 다리와 타슈 거치대가 있어 자전거 나들이 중 들리기 딱이다. 
 

 

5. 대덕구 '회덕동춘당'

우리나라 보물 제209호로 지정된 '동춘당(同春堂)'이 자리해 있는 곳으로 조선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송준길 선생이 자신의 호를 따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회덕'은 회덕 송씨에서 비롯됐으며 동춘당은 '늘 봄과 같다'는 뜻으로 이곳의 현판은 숙종 4년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다. 조선 후기의 주택 건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양식으로 지어져 구조가 비교적 간소하고 소담스럽다. 굴뚝 대신 온돌방 아래 연기 구멍이 뚫려 있는데, 따뜻한 온돌방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부덕하게 여겼던 유학적 덕목이 깃든 결과라 한다.

동춘당이 자리한 공원은 연못 3개와 민속그네, 팔각정, 간이체육시설, 벤치 등으로 꾸며져 있어 여유롭게 쉬었다 가기에 좋다.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문화재공원. 도심지 중심에 있는 데다 입장료도 무료, 운영시간 제한까지 없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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