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얻는 지혜를 나누는 일도 즐겁고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책읽기를 닮아 가는 자녀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강추위가 이어진 4일 대전시 서구 월평도서관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가 책을 고르고 있다. 전우용 기자
대전시 서구 월평도서관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가 책을 고르고 있다. 전우용 기자

 

정부가 전국에 공공도서관 건립과 함께 리모델링 사업 의지를 밝힌 가운데 사업 대상에서 대전은 제외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한국도서관협회, 호서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14개 시도, 62개 공공도서관의 신규 건립과 새 단장(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현장 상담(컨설팅)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건축·디자인·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협력체(컨소시엄)를 구성해 건축 중심의 기존 상담에서 벗어나 도서관 이용자, 서비스 프로그램 등 도서관 운영까지 보완하는 통합적 상담을 추진한다.

현장 상담전문가들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건립과 운영 계획을 진단해 공공도서관의 규모와 예산 투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지역 특수성과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세분화한 상담을 지원한다. 또 새로운 문화 기술과 최신 흐름을 반영해 통합적 미래형 공공도서관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주요 실무 과정을 중심으로 개별 도서관의 맞춤형 공간 마련 계획, 장서 계획, 지역 도서관 특성에 맞는 서비스 운영 등도 구체적으로 상담해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비한 실무자 교육을 통해 각 지자체의 공공도서관 건립·운영의 효과적 달성을 지원하고 도서관건립계획시스템(lib-bldg.clip.go.kr)을 통한 상시적 온·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지자체의 애로사항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도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지자체에 약 1772억 원(160개 사업) 규모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현장 상담으로 지역 특성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공공도서관을 건립해 개관하고 그 운영을 내실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문제는 대전이 이번 사업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인근 지역인 충남에서는 서산시중앙도서관(가칭), 배방복합커뮤니티센터(도서관), 아산시배방월천도서관, 예산군립도서관, 충청남도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 보령시립도서관 등이 포함됐다.

대전 시민 김수정(27·여) 씨는 “주말에는 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집 주변에 가까운 도서관이 없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장시간이 걸려 이용하는 데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푸념했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도 “이번 정부 사업에서 대전이 제외된 게 의문”이라며 “대전 내 도서관 중에서도 리모델링이 시급한 곳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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