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코 앞이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전국 638만여 가구에서 860여만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아지가 600여만 마리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양이 260여만 마리, 그 외에 파충류나 조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곧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펫티켓(반려동물 에티켓’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길 때에는 목줄과 가슴 줄, 소유자 연락처를 표시한 인식표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맹견의 경우 반드시 입마개를 씌워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또,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당한 훈련이 이뤄져야 하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용 공간에서는 반려견을 안거나 목줄의 목덜미 부분을 잡아 이웃들이 무서워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에게는 소중한 가족이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협이 되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본적인 ‘펫티켓’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 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본적인 ‘펫티켓’을 몰라 키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이 한순간 유기 동물이 되기도 한다.

최근 서점가에서도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오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서적들이 반려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만큼 반려동물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출간된 반려동물 행동학 개정판은 반려동물 행동 문제에 대해 알려주면서 사람과 반려견이 교감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반려동물 행동학 이론의 적용과 실전 사례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저자인 최경선 박사는 책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반려동물 행동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어디선가 죽어가거나 버려지는 동물들이 있다"며 “책을 통해 동물의 행동 원인을 알고 책임감 있는 양육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서울대 수의과대학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공동 출간한 ‘동물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고요?’는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생물의 다양성과 인간의 삶,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 동물 복지 등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서점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에 비례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책들이 출간되는 것 같다”며 “반려동물과 관련된 책들은 유행을 타기 보다는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는 박서현씨는 “가끔 강아지와 고양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할 때 짜증이 나기도 한다”며 “그래서 최근에는 이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관련 책과 유튜브 등을 보며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