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지역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베스트셀러 책을 읽고 있다.
대전지역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책을 고르고 있다.

웹툰 시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밀려 있던 ‘종이 만화책’이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서점가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종이 만화책’의 경우 베스트셀러 상위권까지 올라가며 ‘종이 만화책’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인 만화책’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한 ‘귀멸의 칼날’이다.

‘귀멸의 칼날’은 출간 이후 2~3주간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지금도 10위권 내에 머물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점가 역시 지난해까지 웹툰에 밀려 많이 위축돼 있던 ‘종이 만화책’이 올해 들어 50%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멸의 칼날’과 함께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화책이 바로 ‘주술회전’이다.

‘주술회전’은 원본 만화와 소설 버전까지 동시에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동반상승하고 있다. 

또,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흔한남매’ 시리즈 등 교육용 만화 역시 베스트셀러 내에서 장시간 인기를 끌며 만화책 흥행에 힘을 싣고 있다.

서점 관계자는 “부모님이 아이들을 위해 학습용으로 사주는 만화책들이 인기를 끄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일반 종이 만화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장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생활이 익숙해지고 있어 한동안 만화책의 인기는 계속되지 않을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고 있는 ‘종이 만화책’ 열풍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애니메이션 팬층이 늘어날수록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종이 만화책’의 인기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인기 웹툰 작품들도 소장용 종이 만화책으로 출간되고 있어 당분간 ‘종이 만화책’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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