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열 시인

김흥열 시인이 시집 ‘바람의 노래’를 출간했다. 지난 15일 출간된 ‘현대시조 창작법’에 이은 신간이자 지난해 5월 세상에 나온 ‘바람의 얘기들’을 잇는 바람 테마의 시집이다. 

신간은 1부 바람의 정원, 2부 바람의 절규로 구성됐다. 한 쪽에 한 편씩 담긴 짤막한 시에는 ‘평시조야 말로 우리 시조의 맛과 멋이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된 노래’라는 김 시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 시인은 평시조 특유의 절제미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또 담백하고 깔끔하면서도 건조하지 않은 묘사가 읽는 이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한다.

시집을 통해 저자는 일상의 사소한 풍경, 멀리 있지 않은 슬픔과 애환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직접적인 묘사 없이도 배어 나오는 화자의 감정은 괜시리 마음 한 구석을 먹먹하게 만든다. 
 
김 시인은 "이번에 평시조만을 모아 시집을 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조개가 눈물로 빚은 진주를 하나하나 엮어 보석 목걸이를 만들 듯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예술성 있는 작품을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자유시로 등단한 김 시인은 한국시조협회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집 '어제의 꽃비가', 연구서 '정형의 매력', '현대시조연구', '현대시조 창작법' 등을 출간했으며 허균문학상, 정운엽시문학상, 류주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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