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유력 대권 주자들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후보들과 관련된 책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삶과 철학이 담겨 있는 책들이 서점가에 등장하며 장외 결투가 진행되고 있는 것.

특히, 대권 주자들이 직접 집필한 저서보다는 지인이나 조력자들이 각 후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쓰여진 책들이 많아 제3자의 입장에서 각 후보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책으로는 ‘구수한 윤석열’과 ‘윤석열의 진심’을 꼽을 수 있다.

김연우 방송작가가 쓴 ‘구수한 윤석열’은 윤 전 총장의 인생 전반을 서울 법대 79학번 동기들의 입을 빌려 이야기한다. 

지방 출신 동기 자취방에 찾아가 샌드위치와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줬다는 내용 등 윤 전 총장의 인간적 면모를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 있으며, ‘조국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수사였다는 뒷얘기도 들어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이어 ‘윤석열의 진심’은 윤 전 총장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경욱 전 기자가 윤 전 총장과 3시간가량 나눴던 대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책으로는 먼저 지난해 9월 출간된 책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눈에 띈다.

이 책에서는 이 지사의 인생 전반과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화두가 됐던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 등을 다루고 있다. 

또, 최경준 오마이뉴스 기자가 지난 2월 출간한 ‘이재명과 기본소득’은 한국 사회에서 기본소득의 도입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 지사는 책 추천사에서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 소외’ 위기에 대응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보장하는 경제적 기본권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사람을 위한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이야말로 다가올 미래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된 책으로는 소설가 김봄 작가가 쓴 ‘스스로에게 엄중한 남자 이낙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작가는 “이낙연이 말을 아끼고, 보다 신중한 표현을 선택한 것은 삶의 과정 속에서 느낀 것을 실천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강한 말로 좌중을 압도할 수는 있지만, 그 말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건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낙연 전 대표는 현재 자서전을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년 가까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보좌했던 고병국 서울시의원이 정세균 총리의 일화를 담은 ‘법 만드는 청소부’를 내놨으며,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무성 전 의원도 책 발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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