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오(한국명 오수형)씨의 ‘오페라’
에릭 오(한국명 오수형)씨의 ‘오페라’

배우 윤여정씨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영화 ‘미나리’가 감독상, 작품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K 애니메이션 2편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갈등과 협력을 주제로 작품을 만든 에릭 오(한국명 오수형)씨의 ‘오페라’와 노영란씨의 단편 애니메이션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등 2편이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것.

에릭 오씨의 ’오페라‘는 8분짜리 짧은 단편으로 인간 사회를 거대한 피라미드에 비유해 갈등과 협력을 그려냈다.

오씨는 어릴 적부터 태권브이와 닌자 거북이, 알라딘 같은 캐릭터를 따라서 그렸던 만화광으로, 서울대 미대와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공부한 뒤 2010년 애니메이션 명가인 픽사에 입사해 6년간 ‘카2’와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등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이어 같은 부문 또 다른 후보작으로 선정된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은 애니메이터 노영란씨가 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총기 사고로 사랑하는 딸을 잃은 뒤 부부가 겪는 정신적 고통을 그린 작품이다.

노 감독 역시 어린 시절 ‘짱구는 못 말려’와 텔레토비 등을 즐겨 그리며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원예대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Arts)에서 유학한 노 감독은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장편 애니메이션 ‘그루브 테일스(Groove Tails)’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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