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도서관의 표본" 문 연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사진=문체부)
"차세대 도서관의 표본" 문 연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사진=문체부)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콘텐츠 체험관 ‘실감서재’가 문을 열었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국립문화시설에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조성된 ‘실감서재’는 관람객들이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국립중앙도서관의 수장고를 비롯한 소장자료 4종을 ‘실감서재’에서 실감형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미래 수장고 모습을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한는 ‘수장고 체험’, 도서관 자료를 시각적이고 역동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검색의 미래’, 동의보감과 무예도보통지 등 국보급 자료를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구현한 ‘디지털북’, 조선시대 고지도를 인터랙티브 방식의 고해상도 콘텐츠로 제작한 ‘인터랙티브 지도’ 등이다.

‘실감서재’는 특정 시간에 관람객이 몰리지 않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예약 신청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전시관 중앙에 있는 '검색의 미래' 코너에서는 도서관 자료를 더욱 시각적이고 역동적으로 검색하고 검색 결과를 다른 관람객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차세대 도서관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최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1613년)」과 한국의 전통 무예를 도해와 함께 설명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1790년)」 등 실물로 보기 어려운 국보급 자료들을 프로젝션 맵핑 기술로 구현해 생동감 있는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 조선시대 고지도인 「목장지도(牧場地圖, 1678년)」와 「수선전도(首善全圖, 1840년대 추정)」도 관람객이 손을 화면에 접촉하면 화상이 전환되거나 상세 설명자료가 표시되는 상호 작용(인터랙티브) 방식의 고해상도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테이블들이 설치돼있다. 특징은 테이블을 터치해서 도서관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검색 결과를 다른 관람객과 공유하거나 협업할 수도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보유한 1200만여권 중 7만여권 가량만 검색되도록 적용한 상태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혜란 관장은 "국립중앙도서관은 디지털 전환이 진행 중인 현재에도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실감서재'를 조성하게 됐다"며 "오늘 공개한 실감서재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도서관이 보유한 지식문화자원을 매년 새로운 실감콘텐츠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실감서재의 탄생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황 장관은 "미래 도서관은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적극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오늘 개관하는 실감형 콘텐츠 역시 우리의 우수 자원을 콘텐츠화하는 미래형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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