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위안부 자발적 매춘부" 美 램지어 교수 결국 오류 시인(사진=하버드 로스쿨 유튜브 캡처)
(속보) 램지어 위안부 논문 "학술적 자격 미달" 공론화(사진=하버드 로스쿨 유튜브 캡처)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 발언 논란을 빚은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놓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학계와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를 화상으로 만난 미국 학자 등이 온라인세미나를 통해 해당 논문의 학술적 자격 미달 사안을 지적했다.

일본군 위안부 연구 분야 1인자로 꼽히는 요시미 요시아키(吉見義明) 일본 주오(中央)대 명예교수는 14일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요시미 교수는 이날 오후 일본의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Fight for Justice) 등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램지어 교수 위안부론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램지어의 논문에 대해 "학술 논문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요시미 교수는 그러나 식민지에는 해당 통첩이 없어 미성년자와 매춘 전력이 없는 여성도 위안부가 됐다는 점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무성이 조건부 위안부 이송에 대해서는 해외이송목적 인신매매죄를 적용하지 않도록 한 것도 램지어 교수는 주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요시미 교수는 16세 때 조선에서 중국으로 이송된 위안부 피해자 고(故) 송신도 할머니를 중개업자의 거짓 설명에 속아 사실상 유괴된 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미군 전시정보국 심리작전반 자료를 인용해 조선에서 미얀마로 이송된 20명의 조선인 여성도 거짓 설명에 속아 위안부가 된 사례로 지목했다.

램지어 교수가 거론하지 않는 이런 사례는 정상적인 계약이 아니라 명백히 해외이송목적 인신매매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였다고 요시미 교수는 지적했다.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후지나가 교수는 토론에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유엔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보편적 인권 문제'라고 지적하자 일본 측이 2015년 위안부 합의를 들어 반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일본의 태도는 역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파이트 포 저스티스와 일본 학술단체들은 10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이 논문은 근본적으로 여성의 인권이라는 관점이나 여성을 속박하고 있던 가부장제 권력의 관점들이 결여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술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 논문의 파급효과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논문은 실은 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RLE)에 게재를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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