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경청'의 힘"

오늘의 BOOK PICK은 저자 조신영, 박현찬의 '경청'이다.

우여곡절 끝에 근무하던 회사의 강원도 악기공장에 들어가게 된 그는 회사 내부의 반발과 청력장애 등으로 이토벤이라는 멸시를 받으며 3팀 무급사원으로 바이올린 제작을 배우기 시작한다.

3팀은 회사 내부적으로 가장 개성이 강하고 고집스러운 장인들을 모아 놓은 수제현악기 제작팀으로, 불평불만만 많은 문제가 심각한 조직이다.

그러나 귀가 잘 들리지 않기에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에 더 집중하고, 대화 도중에 말을 자르고 들어오지 않는 이토벤의 자세는 입만 열면 서로 으르렁대던 팀원들의 마음을 천천히 녹인다.

평소 경험해보지 못했던 집중적인 경청 덕분에 자신들의 속마음까지 조금씩 꺼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에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았던 이토벤. 이제 상대방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그냥 인생을 마감할 수는 없다고 결심하고  귀가 잘 들리지 않기에 팀원들의 말에 더 집중한다.

또 팀원들은 이런 이토벤을 보며 서로 마음을 녹이게 된다.  즉, '마음의 소리'로 상대와 소통하게 된 것이다.

'경청'은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현대사회에서, 차분히 상대에게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소통의 지혜인지를 알려준다.

'들을 수 없는 병'에 걸린 주인공이 자신의 독선적인 행동을 뉘우치고, 상대의 마음을 얻어가는 감동의 드라마를 통해 '공감(共感)'과 '相生(상생)'을 위한 경청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주인공 이토벤의 감동적인 일생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단절된 소통의 답답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돈을 벌기 위해 평일에는 직장으로 내몰리고, 또 주말에는 가정에서 쉽게 소외당하곤 하는 대한민국 아버지, 남편들에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소중한 가르침을 선사한다.

아울러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들에게도 인간관계의 기초적인 해답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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