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2일 대전 서구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베스트셀러 책을 살펴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대전 서구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베스트셀러 책을 살펴보고 있다. 전우용 기자

선거철이 돌아오긴 돌아온 모양이다.

오는 4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판계에도 정치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현재 공석인 서울, 부산 시장에 도전하는 여야 정치인들이 책을 쏟아내며 서점가에서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는 것.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예년처럼 출판 기념회를 크게 열지 못하게 되면서 출사표를 던진 정치마다 책을 통해 자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고, 정치·행정 비전과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행사 자체보다 책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궐 선거가 끝난 후 내년에 다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어, 이번 출판계에 부는 정치 바람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서울,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결정된 후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나경원, 김영춘, 이언주, 안철수, 우상호, 오세훈, 박형준 등 여야 후보들이 앞다퉈 출판물을 내놓고 있다.

현재 서점가에는 김영춘 후보는 ‘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이소노미아 펴냄)’라는 역사 책을 낸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희망에 대하여(호밀밭 펴냄)’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나경원 후보는 ‘나경원의 증원(백년동안 펴냄)’을, 이언주 후보는 ‘부산독립선언’을, 현직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후보는 ‘귀를 열고 길을 열다(비타에바타 펴냄)’ 등을 펴냈다.

시민 김병운씨는 “대대적인 홍보에는 제약이 따르는 만큼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기에 책 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며 “각 후보들이 궁금한 유권자라면 이들의 책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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