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신발을 질질 끄는 사람들을 마주치다보면 다시 한번 그 사람을 바라보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귀에도 거슬리지만 신발의 수명을 짧아지게 하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도서관이나 사무실 같은 조용한 장소에서는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우리 사회도 역시 질질 끄는 습관이 만연하다.
소위 말하는 '타이밍'이라는 논리로 적재적소의 상황을 만들어 내서 상대방을 제압한다. 정치만 그런것이 아니다.
회사라는 조직이나 심지어 가족이라는 보금자리에서도
처세술이라는 명목으로 활용된다. 

작금의 정치판을 보면 소위 타이밍 천재들이 모여 있는 듯하다. 대선이 시작되면 어떤 상대방의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꺼낼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얼마전  영화배우 정우성씨와 조인성씨가 주연한 '더킹'의 목욕탕씬에서 서류를 들고 야당대표와 거래를 하는 장면은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하지만 잘못 된것이 발견되면 현재에 밝혀져야 한다.
현재는 지금으로 내가 알기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근시일내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공익제보의 경우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지금 잘못된 것을 알려서 받을 수 있는 사회 공정의 이익과 나중에 밝힘으로써 그때까지의 사회 정의가 잃고 있을 이익형량을 비교해 봐야 하는 것이다.

정의는 미래의 정의가 아닌 현재 지금 이 순간의 정의 즉, 과거의 연장선으로 시작된 정의인 것이다.

요즘 청문회를 보면서 진실로 가기 위한 이 사실은 언제부터 세상에 밝혀지기 위해 준비되었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서로 짜맞추기 안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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