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서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발길이 줄어들었다.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newsnbook.com
서울의 한 여성이 책을 읽고 있다 (뉴스앤북DB)

중국의 대표적 역사소설 ‘삼국지(삼국지연의)’ 콘텐츠가 최근 만화나 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재출간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작가에 따라 해석에 따라 읽는 재미가 다른 삼국지는 정의와 의리, 경영과 처세, 인생에 대한 성찰로 시대를 거듭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인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문학동네는 고우영(1938~2005) 화백의 생전 대표작인 만화 ‘고우영 삼국지’를 개정한 ‘고우영 삼국지 올컬러 완전판’을 지난 15일 출간하며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우영 삼국지는 1978년부터 연재돼 이듬해부터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며, 첫 출간 당시 심의과정에서 폭력과 선정성 등의 이유로 100여페이지가 삭제·수정됐다. 이후 2002년에 무삭제 완전판으로 복간됐지만, 흑백이라는 한계가 있었고, 이번에 컬러판으로 색깔을 입히는 작업은 고 화백의 아들인 고성언씨가 직접 맡아 의미를 더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손글씨로 적었던 해설 전체와 대사 일부를 인쇄체로 바꿨으며, 총 10권으로 구성됐다.

고우영의 '삼국지'
고우영의 '삼국지'

 

창비는 황석영 작가가 번역한 ‘삼국지’를 17년 만에 개정해 재출간했다. 2003년 초판 발행 이후 200만부 이상이 팔린 황석영의 ‘삼국지’는 이번 개정판에서 기존 10권을 6권으로 재편집했으며, 원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210수의 한시와 중국 인물화의 대가 왕훙시가 그린 컬러삽화 150여장이 수록됐다.

이미 지난해 3월 개정판이 출간된 ‘이문열 삼국지(RHK 발행)’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서점가에서는 지난해 삼국지 관련 도서 판매액이 지난 2019년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삼국지의 인기는 온라인 동영상 시장(OTT)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0년 출시된 중국 대하드라마 95부작 ‘삼국지’가 인기를 끌자 이를 8부작으로 압축한 ‘삼국지 극장판’을 지난해 8월 출시했다.

시민 권준형씨는 “그동안 삼국지는 게임을 통해서 많이 접했는데, 이번 기회에 책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얻고자 한다”며 “다양한 형태의 삼국지가 재출간되고 있다고 하니 꼭 서점을 방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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