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웹툰 산업 실태를 분석한 ‘2020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와 ‘2020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웹툰 사업체 43개와 웹툰 작가 6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웹툰 사업체 조사 결과 2019년 웹툰 산업 매출액 규모는 64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737억 원 (37.3%)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중 웹툰 관련 비중은 평균 76.9%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유료 콘텐츠 매출(69.0%), ▲해외콘텐츠 매출(16.2%) ▲출판 매출(4.1%) ▲광고 매출 (4.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웹툰 작품 수는 2767건으로 전년 2853건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한 플랫폼에서 연재해 감상할 수 있는 신규 독점 작품 수는 1617건으로 974건이었던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웹툰 산업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상반기에 웹툰 사업체 10곳 중 6곳(60.5%)이 전년 동기 대비 국내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해외매출이 증가했다는 업체도 71.9%에 달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장업무 진행곤란 51.2% △해외진출 애로 46.5% △세금·4대 보험료 납부 부담 18.6% △인력운영 계획 차질발생 16.3% 등 어려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불법 유통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약 3183억원으로 추산된다.

불법 웹툰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FGI) 결과, 이용자들은 P2P 사이트 등을 통한 무단 복제물 유통이 불법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결제 비용이 부담되어서’ 불법으로 웹툰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대부분 영화, 게임 등 타 콘텐츠도 불법 사이트를 통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불법적인 경로로 계속 이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 웹툰 업계의 국내 매출 신장에 업계에선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웹툰 작가 A 씨는 "K-콘텐츠는 언택트를 기반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웹툰 이용자 인식개선은 여전히 과제"라고 말했다.

B 웹툰업체 관계자는 "웹툰의 인기와 함께 원작 웹소설까지 다시 찾아보는 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웹소설, 웹툰, 드라마를 모두 제작할 수 있는 거대 기업이 IP의 다양한 변주와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도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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