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노벨상 특수 마저 사라지며 불황의 늪에 빠졌던 서점가에 조 바이든 돌풍이 불고 있다.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선택받은 조 바이든 관련 도서가 서점가에 반짝 특수를 안겨 주고 있는 것. 

지난 주 까지만해도 바이든 당선이 서점가 특수로 이어질지 반신반의(半信半疑)했지만 바이든 돌풍은 기대보다 빨리 시작된 모습이다. 

바이든 관련 저서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자서전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김영사)’이다.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은 25세에 정치활동을 시작한 바이든이 30세에 최연소 상원의원이 되고, 당선 한 달 만에 첫 부인과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두 아들도 크게 다치는 비극을 다루고 있다. 

또, 36년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을 역임하고 1988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섰으며, 2008년에 버락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돼 부통령을 지내는 등 8년간 오바마를 보좌한 내용 등 바이든의 오랜 역경과 승리의 시간들이 담겨있다. 

바이든 당선이 발표된 후 쏟아진 수많은 전기 기사들도 대부분은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 바이든:약속해 주세요, 아버지(미래지식)’, ‘바이든과 오바마(메디치미디어)’, ‘바이든 이펙트(한스미디어)’ 등 자전적 성격을 띤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이든을 다룬 각종 도서들이 서점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아직 대통령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승복 선언을 하지 않은 트럼프 관련 도서들도 서점가 돌풍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트럼프를 비판하는 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에게 ‘트윗 해고’ 당한 뒤 트럼프 저격수가 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시사저널)’과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쓴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다산북스)’ 등은 바이든 관련 책만큼이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민 윤병기씨는 “연일 국제뉴스의 헤드라인이 바이든과 트럼프 소식이다보니 저절로 관심을 갖게 된다”며 “수많은 인생 역경을 이겨내고 미국 대통령에 오른 바이든의 일대기는 큰 울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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