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
정호승 시인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인 정호승 시인이 7년 만에 ‘시’가 아닌 ‘산문집’으로 돌아왔다.

일흔을 맞이하며 내놓은 산문집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의 출간 배경에 대해 정호승 시인은 ‘일흔’이라는 물리적 나이를 기념하며 남은 인생을 정리하는 산문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문집은 정호승 시인이 50여년간 쓴 1000여편의 시 중 60편의 시를 골라 그 시에 얽힌 이야기들을 담았다. 

정호승 시인은 7년 만에 출간한 산문집에 대해 “시를 쓰게 된 계기나 이야기를 시와 같은 책으로 묶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결과물이 이번 산문집"이라고 밝혔다.

또,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라는 모순적인 책 제목과 관련, 시 '수선화에게'에 대한 산문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외로움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인간은 사실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라는 점에서 외로움을 긍정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이니까 죽음도 존재하고, 외로움도 존재하는 것”이라며 “왜 외로운지 생각하고, 부정하고, 원망하면 우리 삶은 더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 시인은 이러한 이유로 이번 산문집에 직접 경험했거나, 혹은 시를 쓰게 된 배경이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정호승 시인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에는 사랑, 그리고 인내를 들 수 있다”며 "우리가 참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면, 인내할 줄 모르면 살아갈 수 없다. 견디고 참는 힘으로 사는 것"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한편, 1972년 20대 나이에 등단한 정호승 시인은 중간중간 교사와 잡지사 기자, 출판사 대표 등의 직업을 갖기도 했지만, 일흔이 된 지금까지 평생을 시인으로 살아오고 있으며, '수선화에게'라는 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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