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에서 나오는 베스트셀러나 여행,교육, 전문서적 등 대부분의 책은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책의 주인한테 전달되기 전까지 보관 또한 중요하다.하지만 독립서점의 책표지에는 작가들의 메세지가 적혀있는 경우가 있다. 당시 작가가 일상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이 책의 에피소드 등을 손편지로 남겨져 새로운 주인에게 전달된다. 작가와 독자와의 따듯한 정이 느껴진다. 전우용 기자

#. 경북 경주에 사는 강 모 씨(71)는 재난문자를 접해본 적이 없다. 얼마 전부터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했는데 문자 수신이 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안내나 공적마스크 구입 정보, 장마·태풍 관련 소식 등을 전부 가족을 통해 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가운데 고령층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전국 만 65세 이상 노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6%가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문장해독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해 수준은 약사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인 수준 1부터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 충분한 수준 4까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수준 4를 제외하면 일상생활에서 문제 해결이 불충분할 정도의 문해력을 가진 것으로, 노인인구 절반 이상이 이 같은 상태에 놓여 있다.

2008년 국립국어원 조사에서도 읽고 쓰는 능력이 전혀 없는 비문해자는 62만명, 낱글자나 단어는 읽을 수 있지만 문장 이해 능력은 거의 없는 반문해자는 19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씨는 “올해 코로나19로 하루에도 수차례 재난문자가 오는데 글을 읽지 못하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나”라며 “단순히 읽고 쓰는 것을 넘어 이제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문해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정보능력과 문해능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젊은층과 고령층을 매치하는 디지털 세대 공감 교육과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지역의 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은행 거래나 대중교통 이용 등 최소한의 일상생활을 불편 없이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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