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노동문학관 충남도에 공식 등록…지역 문인들 '반색'(사진=노동문학관 제공)
(속보) 노동문학관 충남도에 공식 등록…지역 문인들 '반색'(사진=노동문학관 제공)

 

국내 최초로 건립한 노동문학관이 문학관으로 공식 등록됐다. 이로써 명실공히 문학관의 대열에 서게 됐다.

정세훈 이사장은 7일 “노동문학관이 지난 9월 28일 충청남도에 공식 등록됐다”며 “앞으로 노동과 노동문학의 참된 가치와 얼을 현대는 물론 후세에 알리고 심어주기위해 건립한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운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금남로 63번길 69에 소재한 노동문학관은 부지 145평에 연건평 55평, 1층 건물로 지어졌으며, 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교육실, 숙소 등을 갖추고 있다.

정 이사장은 향후 지자체와 협의해 현 부지의 노동문학관을 확장하고, 주변에 '시비 동산'과 '조각 공원' 등 예술 마을을 조성해 전국에서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예술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8월 15일 공식 개관한 노동문학관은 현재 개관 기념전을 진행 중이다. 노동문학관엔 임화 김기진 권환 박영희 윤기정 등 일제강점기 카프 자료들과 산업화 이후 현재까지의 노동문학 개인 작품집을 비롯해 잡지 등 상징적 자료들 300여 점이 진열되어 있다.

전시작은 윤기정 송영 이기영 임화 등의 카프문학 작품과, 이후 전태일 백기완 신경림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정세훈 김신용 김기홍 서정홍 안재성 이인휘 유용주 임성용 조기조 맹문재 등 문인 20명의 노동문학 작품 중 일부 문장과 시어를 김병주 배인석 화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정 이사장은 "매년 노동예술제를 비롯해 세미나, 기획전시 등 행사를 열 것"이라며 "해외 노동문학가, 노동예술가들과도 교류하면서 노동문학관을 세계 노동문학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인들이 노동문학관에 거는 기대도 크다. 지역의 한 문인은 "노동문학을 조명하고, 노동문학이 향후 유구토록 우리 한국사회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도록 노동문학관이 바른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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